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어떻게 ‘암세포’ 일으킬까?

[오늘의 건강]

흡연과 음주는 대표적인 발암 위험 요인이다. 세포에서 활성산소의 부하를 증가시키고 높은 수준의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3일) 전국엔 눈 또는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침 최저 기온은 -6~4도, 낮 최고 기온은 2~9도로 예정돼 조금 쌀쌀하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 등엔 매우 많은 눈이 쌓이겠다. 충청권은 이른 새벽(00~03시)까지, 전라권과 경상 서부 내륙은 아침(06~09시)까지 비나 눈이 내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흡연과 음주는 대표적인 발암 위험 요인이다. 세포에서 활성산소의 부하를 증가시키고 높은 수준의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산화스트레스가 암세포 발달을 촉진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팀은 해당 과정이 구강암을 유발하는 원인을 규명했다. 흡연과 음주가 유전자(DNA)를 직접적으로 손상할 뿐 아니라 산화스트레스를 통해 발암 유전자의 발현 증가(전사 조절)를 촉진한 것이다.

연구팀은 TM4SF19 단백질이 구강암 환자에게서 특이적으로 높게 발현한다는 점에서 단서를 찾았다. 이 단백질은 대부분의 정상 조직에서는 낮게 발현되며, 아직 정확한 기능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TM4SF19 단백질은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두 개의 분자가 중합해 형성하는 이합체 물질을 만들어냈고, 이는 다시 발암 유전자의 하나인 ‘YAP’의 발현을 일시적으로 증가시켰다. 반대로, 구강암 세포에서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발암 유전자 발현도 감소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능력을 저하시켰다.

김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흡연과 음주가 암 발달을 촉진하는 새로운 분자 수준의 과정을 규명했다”면서 “구강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치료 약물 표적인 TM4SF19 단백질을 발굴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으며, 전문은 다음 링크(https://doi.org/10.1073/pnas.23143461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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