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권위자 박성우, 고신대복음병원에 새 둥지

우리나라 당뇨병, 특히 제2형 당뇨병 치료 권위자 박성우 교수가 내달부터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당뇨 치료를 맡는다.

[사진=고신대복음병원]
지난 2007년, 서울 강북삼성병원은 국내 최대규모 당뇨병 전문센터(지상 6층, 지하 3층, 총면적 1500평)를 세우고 그 초대 소장을 내부 인사가 아닌 박 교수에 맡겼다. 당뇨병에 관한 한 국내외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던 존재였기 때문.

서울대 의대를 나와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림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그는 이때부터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 당뇨병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또 진료했다. 나중엔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과 (사)한국당뇨협회 회장도 지냈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은 21일 “오는 3월 4일부터 박성우 교수가 우리 병원 내분비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한다”라고 했다. 박 교수도 “강북삼성병원 당뇨혈관센터를 개소했던 노하우를 통해 당뇨병의 진단부터 치명적인 합병증 관리까지 토탈 헬스케어시스템을 병원에 접목하겠다”고 했다.

올해부터 전국 47곳 ‘상급종합병원’의 하나로 제3차 병원 대열에 재진입한 고신대복음병원은 이에 박 교수가 이끄는 내분비센터를 중심으로 당뇨병 전(前)단계부터 당뇨병의 검사~진단~처방을 원스톱 진행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 또 다양한 당뇨 합병증과 관련 있는 신장내과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안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과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도 더한층 밀도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 한 가지는 당뇨 교육 시스템. 제2형 당뇨병이 생활습관(life style)과 직결된 만성질환인 만큼 전문적인 진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에 대한 밀도 있는 교육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 이에 젊은 당뇨병 환자까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 최신 흐름에 맞춰 병원 전문의들은 물론 간호사, 영양사 등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정예 전문가그룹으로 키우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평소 “당뇨병 환자 중 치료 목표에 도달하는 환자는 40% 이하에 불과하다”라며 “철저하고 체계적인 교육만이 당뇨병 진행을 막는 유일한 길”이란 점을 강조해왔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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