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게 붉은 발진이 옆구리에… “이게 피부 감기라고?”

[오늘의 건강]

국내 의학 연구 논문에 보고된 장미비강진 환자 모습. [사진=«대한의학회지(JKMS)» v.37(24)]
오늘(1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3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보됐다. 전날 눈이나 비가 내린 지역에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주의해야겠다.

중부 지역은 대체로 맑겠고, 강원 영동과 남부 지역, 제주도는 흐리다 차차 맑아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피부도 감기에 걸릴 때가 있다. ‘장미 비강진’이다. 겨울철 20~30대 여성에서 자주 발생하며 실제 감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비강진’은 피부 표피의 각질이 얇고 가늘게 벗겨지는 피부 질환이다. 비강진의 일종인 장미 비강진은 이와 같은 증상과 함께 장미와 같은 분홍색의 타원형 반점(발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점은 배와 옆구리에 먼저 나타났다 1~2주 사이 몸통을 중심으로 각질 덩어리(인설)와 함께 광범위하게 퍼진다. 반점은 팔다리까지 번지기도 하지만, 목이나 얼굴엔 잘 생기지 않는다.

대체로 이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가려움증이 동반하거나 드물게 몸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피부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첫 반점이 나타나기 전 발열이나 두통, 식욕 부진, 권태감 등이 나타난다.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며, 6~8주 사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수주 이내에 재발하거나 어두운 색깔의 반점으로 변하며 색소 침착이 발생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스테로이드 치료제 도포 또는 광선치료 등을 병행하면 좋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증상이 완전히 좋아지기 전까지 반신욕 등 장시간의 뜨거운 물 목욕을 피해야 한다”면서 “예방을 위해선 겨울철과 환절기엔 보습제를 자주 바르는 등 개인의 피부위생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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