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나물이 여기 있네!” …알고 보니 독초?

[오늘의 건강]

식용 나물인 곰취와 산마늘, 독초인 동의나물과 박새의 생김새.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는 오후에 가끔 흐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3도, 낮 최고기온은 18∼27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제철을 맞은 봄나물들은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찾고 무기력함을 극복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산으로 봄나들이를 떠났다가 직접 채취해 먹는 경우도 있는데, 봄나물과 혼동하기 쉬운 독초도 있으므로 임의로 산나물을 채취해 먹는 건 위험하다.

식용 나물로 착각하기 쉬운 독초로는 동의나물과 박새 등이 있다. 독초인 동의나물은 쌈이나 나물로 즐겨 먹는 곰취와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기 쉽다. 동의나물은 곰취에 비해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가 밋밋한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독초인 박새는 명이나물로 잘 알려진 산마늘과 꼭 닮았는데,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주름이 뚜렷한 반면 산마늘은 마늘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다. 독성이 강한 박새는 섭취 시 혈변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용이 가능한 봄나물 중에도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있다. 두릅, 원추리, 고사리 등이 그것. 이들 봄나물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뒤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자랄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꼭 어린 순만을 충분히 익혀 찬물에 담가 놓았다가 섭취해야 한다.

식용 나물이라 하더라도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에서 자라는 것은 중금속 오염 가능성이 크므로 채취하거나 먹지 않도록 한다. 만약 봄나물을 먹은 뒤 구토나 마비, 복통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이때 남은 독초를 가져가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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