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인데 女처럼 유방 나왔다?” …일찍 죽을 위험 ‘이만큼’ 높다

덴마크 코펜하겐병원 연구 결과...여성형 유방증 가진 남성, 조기 사망률 37% 높아

여자처럼 나온 가슴이 나온 ‘여성형 유방’을 가진 남성은 75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이 37%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자처럼 가슴이 나온 ‘여성형 유방’을 가진 남성은 75세 이전 조기 사망 위험이 37%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연구팀은 국가환자등록부 데이터를 활용해 남성 총 14만574명을 대상으로 여성형유방과 조기사망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에 발표했다.

데이터를 통해 1995년 1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여유증 진단을 받은 남성 2만3429명(진단 당시 나이는 19~40세)이 포함됐다. 이들 총 ​여유증 환자는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특발성 여유증 환자 1만6253명과 기저 질환이 있거나 여유증 관련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 7176명으로 구분됐다.

연구진이 지난 2021년 6월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여유증 남성 중 총 9%가 사망하고 대조군에서는 7%가 사망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 조기 사망률을 계산 했더니, 여성형 유방증을 가진 남성들의 조기 사망 위험은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조기사망은 75세 이전 사망한 것을 말한다. 특별히 다른 질병이 없는 특발성 여성형 유방증 남성은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2배 높다.

다만 관찰 연구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인과 관계를 정확히 규명하기엔 무리가 있다. 비만,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 노출, 스테로이드 사용과 같은 잠재적 요인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여성형 유방 진단을 받은 남성의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근본적인 위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더 구체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며 “여유증 환자가 앓고 있던 여러 질환에 사용된 약물이 조기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유증(gynecomastia)은 여성처럼 유방 조직이 발달하여 가슴이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대개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감 상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장애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 사춘기 이후 나타나지만 중년의 남성에게서도 나타나며 양측 가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유두와 유륜이 정상치(유두 6mm, 유륜 30mm) 이상일 때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고 유선 조직 크기가 2cm 이상이면 여성형 유방으로 판단한다.​

자가진단으로 여유증을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에만 살이 있다 △가슴이 봉긋해 손에 잡힐 정도다 △유두 주변을 손으로 눌렀을 때 몽우리가 느껴진다 △체중 감소했지만 가슴 주변의 체지방은 줄지 않는다 △비만 체형으로 가슴 주변이 체지방으로 인해 봉긋하게 돌출됐다 등이 있다.

    정은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hik*** 2024-02-20 09:13:07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듯한 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남자들은 한번쯤 관심을 갖어보십시요.감사합니다.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