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잠시 끊으면…내 몸에 어떤 변화가?

불안과 우울감 감소, 건강 증진, 관계 개선

끊임없이 쏟아지는 알림과 좋아요 없이도 세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면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셜미디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주변에서 소셜미디어 계정 하나쯤 갖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다. 잘만 사용한다면 멀리 있는 친구나 가족과 손쉽게 소통하고 같은 직업이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이점이 많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부작용도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오히려 대면을 통한 상호 작용은 현저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잠시 중단하고 다른 활동을 통해 피로한 심신을 회복하는 방법을 뜻하는 디지털 디톡스라는 말도 생겼다. 이는 습관만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세상 밖의 삶을 다시 발견하고자 하자는 움직임이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알림과 좋아요 없이도 세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면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멀어짐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미국 과학연구 전문매체 ‘스터디파인즈(Studyfinds)’에서 소개된 내용으로 정리했다.

1. 불안과 우울감이 줄어든다

많은 전문가들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에서 불안이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소셜미디어를 지적한다. 끊임없이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게시물에 달리는 댓글이나 좋아요 숫자에 희비가 엇갈린다. 소셜미디어 사용을 일주일만 쉬어도 불안과 우울 증상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결과가 있다.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접하는 뉴스 또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전쟁이나 폭력을 비롯해 끔찍한 사건에 대한 뉴스가 너무 많이 쏟아지기 때문에 불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한 후 분노, 불안, 두려움이 커진다면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2. 수면의 질이 좋아진다

밤에도 알림을 켜둔다면 잠을 설치게 되어 수면 시간과 질이 낮아지고, 결국 몸과 마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잠자리에 들기 최소 30분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멈추고, 뇌가 숙면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권하는 이유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또한 수면 문제를 일으키고 낮 시간 졸음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기 전 전자기기를 멀리하면 블루라이트 노출을 줄임으로써 수면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

3. 사회적 관계가 개선된다

‘소셜’미디어가 우리를 언제나 더 사교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진 않는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와 멀어지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더 자주 얼굴을 보게 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말한다. 직접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것이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상대방의 진심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주변에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다면, 휴대폰만 쳐다보는 대신 말을 걸어보는 게 어떨까?

4. 집중력이 높아진다

소셜미디어는 우리에게 수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뇌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집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집중력을 잃기 쉽다. 휴대폰에 정신을 덜 빼앗기면 현재 순간에 훨씬 더 잘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메시지에 즉시 답장하지 않기만 해도 그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는 걸 느꼈다면, 잠시 소셜미디어를 멀리해보자. 뇌가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5. 소외될 것 같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신만 소외될 수 있단 두려움에 끊임없이 소셜미디어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포모증후군(FOMO)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타인의 게시물을 보는 행동을 멈추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뇌가 소셜미디어를 멀리하기 시작할 때, 더 이상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6. 생산성이 높아진다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소셜미디어에 소비한다고 한다. 소셜미디어를 멈추면 그만큼의 여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단 얘기다. 이렇게 만든 시간에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미뤄뒀던 취미활동을 시작해 볼 수 있다. 혹은, 하기 싫어 미뤄 둔 집안일을 하는 데 쓸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라는 방해 요소를 제거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정말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7. 건강해진다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면 눈의 피로는 물론 손, 목, 허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은 걷거나 앉거나 서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아래를 내려다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자기기를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가지면 몸 여기저기에 나타나던 통증이 줄어들고, 기분도 좋아지며, 자기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하루 중 혼자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지는 걸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지키면 전반적인 건강과 행복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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