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있는 10대, 친구도 별로 없다면 자살 위험 3배 높아

소극적이라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가정해선 안돼....두통 메스꺼움 복통 동반되면 적신호

10대 청소년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으면서 두통, 메스꺼움, 복통 같은 신체적 불편함이 동반될 경우 자살을 생각할 위험이 2,3배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대 청소년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으면서 두통, 메스꺼움, 복통 같은 신체적 불편함이 동반될 경우 자살을 생각할 위험이 2,3배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일본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CNN이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12년부터 도쿄 십대 집단연구에 참여한 2700명 이상의 청소년과 그들 부모의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부모는 10세, 12세 그리고 16세가 자녀의 정신적인 그리고 행동적인 증상들에 대한 설문지들에 답했다. 자살 생각이 있다는 것은 16세가 됐을 때 “현재 살아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예” 또는 “다소 그렇다”라고 대답한 경우로 규정했다.

10~12세 사이 사교활동 위촉과 신체적 증상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16세 때 자살생각을 가질 확률이 약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인 안도 슌타로 도쿄대 교수(신경정신과)는 “아이가 항상 수줍어하고 혼자 있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사교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가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런 경우 자녀가 극심한 감정의 동요, 절망감, 애장품이나 죽음에 대한 집착 같은 증상을 보이는지를 주의 깊게 지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

논문을 검토한 미국 심리학자 존 더피 박사는 실제 자진이 접한 10대들 사이에서 목도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감수성 넘치는 언어능력이 풍부한 소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런 능력이 떨어지는 소년과 청년에서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의대 크리스토퍼 월러드 교수(정신의학)은 “인간은 사회적 연결망 속에 존재한다”면서 “그 연결이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일 때 우리는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며 삶의 목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발적 선택에 의한 사교활동 위축은 다른 아이들에 의한 배제로 인한 사교활동 위축보다 더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14287?utm_campaign=articlePDF&utm_medium=articlePDFlink&utm_source=articlePDF&utm_content=jamanetworkopen.2023.531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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