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외 구강성교도”…계속 목소리 쉬고 귀 먹먹한 게 ‘이 암’?

예방 위해 흡연과 절주 필수...그외에도 안전한 성생활, 정기검진 필요

두경부암은 머리(구강 포함)와 목 부근에 발생하는 암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경부암은 머리(구강 포함)와 목 부근에 발생하는 암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 등이다. 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이 암의 조기 증상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국내 두경부암의 연간 발생 건수는 2010년 4143건에서 2019년 5613건으로 9년간 35% 증가했다. 두경부암은 5년 생존률은 평균 60%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아직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나 증상 징후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의심 징후로는 △6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 궤양 △구강점막의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지속되는 삼킴 장애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분비물 동반 △3주 이상 지속되는 한쪽의 귀 먹먹함 등 증상이 있다면 두경부암의 증상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두경부암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다. 구강, 인두, 후두가 호흡기의 입구에 해당해 흡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역시 유발인자로 남자는 하루 권장 음주량의 3배 이상, 여자는 2배 이상 마시면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최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두경부암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구강성교로 입속 점막에 감염되면 두경부암 중 구인두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식도 역류 △식도질환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두경부의 물리적 자극 등이 이 암의 위험인자다.

두경부암, 삶의 질과 미용적 문제 해결 중요 

두경부암은 수술적 제거가 첫 번째고, 두 번째 방법으로 방사선 치료가 있다. 최근 레이저나 내시경으로 입 안에 접근해 수술함으로써 흉터나 합병증을 줄이는 최소 침습(신체 절개)법이 늘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가 있다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 치료를 사용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는 질병의 완치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과 미용적인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며 “즉 환자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경구강 레이저 수술이나 내시경 수술은 현미경과 내시경을 목 깊숙한 곳에 삽입해 레이저나 기구로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전통적인 개방형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의료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편도나 혀뿌리에 생기는 암은 로봇수술이 가능하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좋은 시야에서 수술이 가능해 시간을 단축하고 절개 범위도 줄일 수 있다.

두경부암 예방의 첫 걸음은 ‘금연과 금주’다. 구강성교는 자제하고, 구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방법이다.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도 이 암 예방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흡연과 음주를 하는 40~50대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두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두경부암 예방수칙 5가지

1. 흡연은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2. 과도한 음주를 피한다.

3.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생활을 한다.

4. 흡연과 음주를 즐긴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구강, 인후두를 정기 점검한다.

5. 틀니를 비롯한 구강 상태를 청결히 관리한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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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01*** 2024-01-29 09:08:07

      웃끼시네 누굴 죽일려고 함부러 수술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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