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뻣뻣하고 자꾸 물건 떨어뜨려?…디스크 아닌 ‘이것’

[오늘의 건강]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에 세로로 달린 인대 중 하나인 후종인대가 딱딱해지면서 척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9일) 전국은 대체로 포근하고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3~8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예보됐다.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일부 지역에선 대설특보가 발효할 수 있다. 경상권과 전남권에선 밤 또는 내일(20일) 오후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좋음’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뒷목이 뻣뻣하고 어깨 주변의 피로감을 느끼면 흔히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의심한다. 그러나 비교적 생소한 질환인 ‘후종인대골화증’일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에 세로로 달린 인대 중 하나인 후종인대가 딱딱해지면서 척수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서 상당히 높은 빈도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징은 단단해진 인대가 점차 자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라는 속도는 골화증의 유형과 발생 연령, 발생 부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후종인대골화증이 발견되었을 때는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하면서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단해진 인대가 점점 커진다는 점에서 일반 목디스크와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질환이 악화하면 목 부위의 통증이 척추 전반으로 번진 ‘척수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팔 저림 증상이나 운동기능 장애, 보행장애 등도 동반할 수 있다.

만약 목이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도 손의 세밀한 움직임이 어려워졌다면 후종인대골화증을 의심해야 한다. 젓가락이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단추 채우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글씨체가 변하는 등의 증상이다. 다리 역시 뻣뻣해질 수 있어 걸을 때 힘이 빠져 휘청거리는 경우가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신경인 척수가 눌리는 척수증이 동반하면 보존적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후종인대골화증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단 자신의 병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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