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일어나!” 어릴 때 오래 앉아있다간…커서 ‘이병’ 위험 높아

하루에 3~4시간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야

청소년기에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에 몰두하며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지 않으면 40대 이후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에서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동영상만 보거나 게임만 하는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는 성인에만 해당되는 용어가 아니다. 어린이 카우치 포테이토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어린이 카우치 포테이토는 노년기에 뇌졸중이나 심장 마비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은 어린이는 성인 초기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이후 40대 중반에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져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동부대의 연구진은 11세 영국 청소년의 활동 추적기 데이터와 콜레스테롤을 반복 측정해 최대 1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의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아동기 하루 약 6시간에서 청년기 하루 9시간으로 증가했다. 또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의 70% 정도는 앉아있는 시간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신체 활동은 아동기 하루 6시간에서 청년기 하루 3시간으로 감소했지만, 누적된 신체활동이 총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켰다.

중등도 또는 격렬한 신체 활동은 어린 시절부터 젊은 성인기까지 하루 평균 약 50분 정도였는데 총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체지방이 증가하면 가벼운 신체활동은 물론 중등도 또는 격렬한 신체 활동에서도 총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감소됐다.

연구진은 “우리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앉아있는 시간이 증가하면 20대 중반 이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총 3분의 2가 증가한다”며 “이는 어린 시절의 좌식 생활이 40대 중반이 됐을 때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과 그에 따른 조기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어린 시절부터 가벼운 강도의 신체 활동이 중등도 또는 격렬한 신체 활동보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앉아있는 시간의 악영향을 역전시키는 데 5~8배 더 효과적”이라며 “하루에 3~4시간 동안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년기 심장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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