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심장아 나대지마”…갑자기 쓰러지지 않으려면?

추운 날씨, 심장 질환 위험 급증...무리한 신체활동은 금물, 처방약 비축, 백신 챙겨야

심장
겨울철에 기온이 떨어지면 심장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겨울은 심장에 있어 ‘경고등’이 켜지는 계절이다.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낮은 기온이 뇌졸중, 심장 관련 흉부 통증, 심장 박동 이상, 심부전 및 심장 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눈을 치우겠다고 삽질을 한다거나 무리하게 폭설 속을 걷는 등 과도한 신체 활동을 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높아 아주 위험하다. 미국 버몬트 의대 조교수이자 심장 전문의인 셰리 카당가 박사는 “추위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 위험을 키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 피부로 가는 혈류를 제한해 혈압을 높이는데 이러한 변화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겨울철 스스로 심장을 지키는 일상 속 실천 방법을 알아본다.

체온 유지를 위한 든든한 옷차림

체온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이므로 최대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옷을 껴입는 것이 심장 이상을 막을 수 있는 간단하고 기본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 입고 모자는 물론, 장갑, 두꺼운 양말까지 착용하는 게 좋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과도하게 옷을 껴입어 체온을 오히려 높이는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눈 치우기 등 과도한 움직임 ‘No’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눈, 평소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편이거나 심장 질환이 있다면 눈을 치우겠다고 무리하게 나서지 않는 편이 좋다.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기 버거운 상태의 심장, 플라그로 인해 부분적으로 막혀 있을 수 있는 혈관, 떨어진 온도로 잔뜩 수축된 혈관이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 앞이나 골목에 쌓인 눈을 꼭 치워야 한다면 직접 나설 것이 아니라 주변에 도움을 받도록 하자. 또, 밖으로 나섰다면 되도록 천천히,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걷도록 한다. 운동을 하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한 것처럼, 추운 겨울날 갑자기 몸을 움직일 때는 몸이 무리 없이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천천히 움직여야 갑작스러운 심장 기능 이상을 막을 수 있다.

겨울 스포츠 좋지만 무리는 ‘금물’

겨울이 오면 썰매, 스케이트, 스키나 스노보드 등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추운 날씨에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이 신체는 물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는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고 또, 필요하지만 무리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은 새겨두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걷기나 조깅 등 매일 운동을 할 결심이 섰다면 시작 시기를 굳이 너무 추운 날이나 겨울보다는 야외활동에 적합한 때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 겨울철에는 살얼음이 얼거나 눈이 쌓여 길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안전상으로도 좋은 선택이 아니다. 이미 시작했다면 되도록 혼자보다는 친구나 가족 등과 함께 운동을 하도록 한다. 겨울이라도 운동을 하면 쉽게 땀을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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