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꼬르륵거려”…배에서 소리 잘 나는 이유

[오늘의 건강]

유독 ‘꼬르륵’ 소리가 잘 나는 사람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좋음‘~’보통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의 건강= 유독 ‘꼬르륵’ 소리가 잘 나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게 나는 이 소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조용한 사무실이나 중요한 모임 등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려 퍼져 창피할 때도 있다. 배가 딱히 고프지 않은데도 소리가 나기도 한다. 꼬르륵 소리, 도대체 왜 나는 걸까?

꼬르륵 소리는 여러 원인이 있다. 먼저, 배가 고프면 꼬르륵 소리가 나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우리 몸은 허기진 상태가 되면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뇌에서 신호를 보낸다. 이때 장이 움직이면서 가스도 함께 이동하며 꼬르륵 소리가 난다.

탄산음료·껌 등은 꼬르륵 소리 더 크게 해

특히 공복 상태에선 꼬르륵 소리가 더 크게 난다. 이땐 위와 장에 음식물보다 공기가 더 많아 공기가 움직이면서 소리가 크게 날 수 있다. 공기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먹어도 꼬르륵 소리가 잘 난다. 탄산음료, 껌 등은 몸 안에 공기를 채운다. 이산화탄소가 든 탄산음료는 위를 팽창시켜 공기의 양을 늘린다. 껌도 씹는 과정에 입안으로 공기가 많이 들어간다. 흡연을 하거나 식사 시 음식과 함께 공기가 몸에 많이 들어가면 꼬르륵 소리는 더 쉽게 난다.

장 건강 나빠도 배에서 소리 잘 나…매실차·생강차 등 도움돼

꼬르륵 소리가 심하다면 장 건강이 나쁘거나 관련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장 근육이 과하게 수축해 발생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복부팽만, 설사 등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장내 가스를 바깥으로 잘 배출하지 못한다. 그 결과 가스가 장 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꼬르륵 소리를 유발한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은 위장관에 염증을 만들고 장을 좁게 만든다. 그 결과 음식물 소화가 어렵고 장에 가스가 잘 차 꼬르륵 소리가 쉽게 난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도 장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배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꼬르륵 소리를 줄이려면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을 줄여야 한다. 탄산음료를 비롯 유제품이나 밀가루 등은 적당량 먹을 것이 권장된다. 소화를 돕는 매실차, 생강차, 페퍼민트차 등도 소리 완화에 도움된다. 음식 조절을 해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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