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친구, 멍거 99세로 별세…행복한 장수 비결은?

향년 99세 멍거, "사탕 좀 먹어도 된다" 농담도

찰리 멍거의 생전 인터뷰 모습을 CNBC에서 방영하고 있다.  [사진=CNBC 유튜브]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워렌 버핏의 오른팔이었던 찰리 멍거가 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99세의 나이었다. 멍거는 버핏과 함께 성공적인 투자는 물론 실용적 삶에 대한 조언으로도 유명했다. 2019년 멍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장수 비결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멍거는 “이 모든 간단한 규칙은 여러분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지만 사실 너무 진부하기는 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순자산 26억달러(한화 약 3조 3540억원)의 자산가였던 멍거의 조언은 무엇일까?

부러워하지 말자 

멍거는 수십 년 동안 시기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다. 1986년 하버드 졸업생들에게 한 연설 에서 멍거는 시기심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멍거가 이사로 있던 데일리 저널의 2022년 연례회의에서 멍거는 “세상은 탐욕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기심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분노를 피하라
1986년 연설에서 멍거는 졸업생들에게 분노에 대해서도 비참함을 불러오는 가장 강력한 요소라고 경고했다. 멍거 자신도 이혼, 부분 실명, 아들의 죽음 등 어려운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분노를 피하려고 노력했다.

과도한 지출을 피하라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 에서 멍거는 “버는 것보다 적게 지출하고 현명하게 투자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로운 사람과 활동을 피하고, 계속 학습하고, 지연된 만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멍거는 “이 모든 일을 해낸다면 성공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많은 행운이  따라야 겨우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기분 좋게 지내라

멍거는 기분좋게 지내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쾌활함을 유지하려면 부정적인 감정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당시 인터뷰에서 멍거는 “여러분이 깊은 증오와 원한에 완전히 빠져 있을 때 명랑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안됩니다. 그런데 그런 감정에 빠져 있어야할까요?”라고 물었다.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거래하라
멍거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유해한 사람들을 피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 요소라고 강조했다. 멍거의 인생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은 물론 워런 버핏이었다. 두 사람은 1959년 서로 고향인 오마하에서 처음 만났고 60년 이상 우정을 나누었다.

버핏은 또한 멍거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공을 인정하며 “찰리의 청사진에 따라 구축됐다”고 말했다.

해야 할 일을 하라
멍거는 또 “조금 더 현명 해지려고 매일 노력하라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다른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멍거는 건강을 위해 사탕을 먹으라는 농담 섞인 조언을 건내기도 했다. 지난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회사인 씨즈 캔디(See’s Candy)에서 나온 땅콩 브리틀을 먹으며 이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99세까지 살고 싶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은 (씨즈 캔디의) 땅콩 브리틀을 먹는 겁니다”

    윤은숙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