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강타한 ‘폐렴균’ 한국도 심상찮네…한달 간 환자 2배 급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급증...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일반 호흡기 병과 예방 동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1달 간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1달 간 약 2배 이상 증가하고,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지난 10월 3주 102명에서 11월 2주 22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입원환자 연령 분포는 7~12세 △111명(49.1%) △1~6세 69명(30.5%) △19-49세 17명(7.5%) △13-18세 14명(6.2%) △65세이상 7명(3.1%) △0세 4명, △50-64세 4명 순이었다.

이 질병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4~7년 주기,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해당 병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도 큰 확산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12월 태국 왕실 장녀가 이 병에 걸린 뒤 의식불명 상태가 된 전력도 있다. 과거 한국에는 2019년 1만3479명, 2015년 1만2358명이 감염됐었다.

국내 입원환자 수는 4주간 총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770명), 2019년(2333명)보단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196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주요 증상이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이라 감기와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감기와 달리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발생하고, 해열제와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에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한다면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유행하는 폐렴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같이 생활하는 가정,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 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날 수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출근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 할 것이 권고된다.

질병청도 유행 질병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최근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예방법은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병과 동일하다. △외출 후 손 씻기 △가글하기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 피하기 △마스크 착용하기 △식기와 수건 등 감염자와 개인용품 분리 사용 등이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공동 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임종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