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잠 얼마나 빼앗나…”하루 한잔=수면10분 단축”

하루 한잔 커피로 잠 10분 단축...전날 술 먹고 자면, 수면의 질 3%씩 떨어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커피 혹 술을 하는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안 하는 사람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잠을 깨우기 위해 커피 한 잔, 퇴근 후 밤에 잠들기 위해 술 한 잔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가운데 커피와 술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최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는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 혹은 알코올 등 물질을 섭취할 시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실험한 연구가 게재됐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낮에는 마시는 커피와 밤에 마시는 술이 그들의 수면 질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결국 습관으로 이어져 수면의 질을 더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내다 봤다.

연구팀의 리더 프랭크 송 박사는 6주 동안 17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 습관과 수면의 질 사이 연관성을 측정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대부분은 아침에 한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마찬가지로 밤에는 한 잔 이상의 술을 마시고 있었다.

개별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그날 마신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 음료 1컵 당 그들의 수면 시간이 평균 10분 단축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전날 술을 마신 참가자의 경우 일일 단위로 그들의 수면 질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술 한 잔당 수면의 질 점수가 평균 3%씩 감소했다는 것 알아냈다.

만약 알코올과 카페인을 같이 섭취한다면 수면의 질은 이중으로 떨어지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이런 결과를 두고 프랭크 송은 “사람들은 카페인이 수면을 방해할 것임을 알지만 잠을 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마신다”며 “이에 따라 밤에 잠들지 못하고 술을 먹어 질 나쁜 잠을 자는 악순환”이라며 심해질 경우 “카페인과 알코올이 없으면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로 의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술 먹은 뒤 커피로 해장…위장 장애, 탈수 부른다

이와 별개로 음주를 한 다음날 해장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커피를 먹으면 술도 깨고 카페인으로 인해 활기도 찾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그러나 커피는 해장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

과음을 하게 되면 속쓰림과 구역감이 생겨 위가 약해진다. 여기에 커피의 카페인이 들어가면 이러한 증상들을 악화시켜 위 불편감이 커지고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커피가 몸의 신경계를 자극해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탈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소변을 자주 보게 한다.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도 수분이 소모돼 탈수증상이 찾아올 수 있다.

한편 수면 장애는 이미 전 세계적인 건강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에선 2020년 기준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7만1307명으로 2016년 49만5506명에 비해 35% 올랐다. 또한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 꼴인 7000만명이 수면 장애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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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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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qz*** 2023-11-18 22:27:22

      10분이면 별거 아니네요 ㅋㅋ 하루에 커피 6잔도 마셔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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