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들어있다고?…생활 속 상비약 ‘진통제’의 오해와 진실

속 쓰릴 때, 아이에게 먹일 때 등...올바른 진통제 사용법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 중 하나인 진통제.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약 중 하나인 ‘진통제’. 아플 때 고통을 빠르게 없애주며, 복용법도 어렵지 않아 국민 상비약으로 꼽힌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자주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는 이야기와 아이와 어른을 다르게 먹여야 한다는 등 우리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의문점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의학 전문가들의 칼럼에서 발췌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통제를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위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소개한다.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발열에는 어떤 진통제를 먹어야 할까요?

해열 진통제는 참기 힘든 통증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위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덕분에 위장이 약한 사람도 마음 편히 복용할 수 있으며, 임산부나 영유아도 복용이 가능하다.

진통제만 먹으면 쓰려오는 속…이유는?

만약 속 쓰리는 경험을 했다면 소염 진통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염 진통제는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생리 물질을 감소시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한다. 이에 반해,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들면 위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분비가 증가해 오심이나 위염,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속 쓰린 경험이 자주 있거나 위장이 좋지 않다면 전문의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그에 맞는 진통제를 복용할 것을 추천한다.

자주 먹거나 오래 먹으면 진통제 내성 생긴다던데

사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진통제는 비마약성으로 내성이나 중독은 드물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경우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내성뿐 아니라 다른 통증이 발생하거나 원래 있던 통증이 더 심해진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간혹 용법을 어기고 개인의 판단으로 진통제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진통제를 늘리기 전에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아기에게 진통제 먹일 때 주의 점은?

영유아에게 진통제를 먹일 때는 아이의 개월 수, 식사여부 등을 고려해 알맞은 성분의 해열 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경우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정량을 용법, 용량에 맞춰 사용이 가능하다. 한밤 중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예방접종 후 열이 오른다면 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염증으로 인한 열이라면 소염 진통제를 먹일 수도 있지만 이는 적어도 생후 6개월 이상부터 고려되며, 공복을 피해 식후 30분 후에 복용해야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

카페인이 포함된 진통제도 있다던데, 괜찮을까?

카페인은 진통제의 진통효과를 보조해주며, 약효를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 함유시킨다. 이 때문에 진통제와 함께 커피나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손 떨림이나 눈가 떨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진통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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