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걸린 소…고기, 육회, 우유 먹어도 괜찮을까?

[오늘의 건강]

소에서 발생하는 럼피스킨병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소고기와 우유 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5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6∼14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했다. 일교차는 10~15도로 클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최근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국내에서 첫 발생한 뒤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소고기와 우유 등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린 소는 고열이 나고 피부에 혹이 생긴다.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에서 얻은 음식들,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기준 경기, 축북, 충남 등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총 17건이다. 의심 사례도 12건 접수돼 양성 여부를 검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이 우리나라에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첫 사례가 나온 뒤 평택, 당진 등 곳곳에 퍼지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주로 전파되며, 우리나라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는 피부에 혹과 덩어리가 생긴다. 젖소는 우유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할 수 있고, 암소는 유산이나 불임 등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에게도 전염될까? 그렇지 않다. 수의학 전문가들은 럼피스킨병의 바이러스는 숙주 범위가 좁아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안전한’ 바이러스이기에 사람에게 어떤 형태로 들어오든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럼피스킨병에 걸린 고기나 우유 등을 먹어도 사람에겐 영향이 없다. 더욱 다행인 점은 럼피스킨병에 감염된 소가 도축 및 유통돼 식탁까지 오를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으로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어 국민들이 큰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 확산세에 정부는 10월 말까지 소 사육 농장에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매개체인 흡혈 곤충을 막기 위해 농장과 그 주변의 방제소독과 기피게, 소독제 지원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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