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쉽도 타이밍” 연인과의 사랑…’이때’ 가장 만족해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 풍부할 시 촉감이 더 즐거워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시기적으로 식사를 하고 한 성관계가 만족도가 높을까, 공복으로 한 것이 높을까. 그 답은 ‘식사하고 한 성관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애인과 함께하는 성관계는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타이밍(시기)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밤보다는 아침이 남성호르몬 분비가 높아 만족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시기적으로 식사를 하고 한 성관계가 만족도가 높을까, 공복으로 한 것이 높을까. 그 답은 ‘식사하고 한 성관계’다. 해당 내용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의료 행동학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배가 고프면 부드러운 애무도 즐거움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공복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그렐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연구진은 “그렐린은 식욕을 자극하는 역할 외에도 신체 접촉과 같은 사교적인 보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데에도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연구는 정신생리학 학술지 ‘Psychophysiology’에 실리기도 했다. 이곳에서 연구팀은 그렐린이 식욕 외에 다른 유형의 보상에도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험을 소개했다.

연구 진행자 다니엘라 파파비건 교수는 호르몬이 촉감의 즐거움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60명의 참가자를 선별해 이틀간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날에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아침 9시부터 금식한 뒤 오후 3시까지 연구실로 오라고 지시했다. 이후 실험진은 그들에게 간단한 유동식과 바나나를 제공했다. 반면 두 번째 날에는 같은 시간 금식하라고 한 것은 동일했지만 이후 음식은 제공하지 않았다.

실험진은 양일 모두 실험자들의 혈액 검사를 진행했고 그 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첫 번째 날은 그렐린 수치가 식사를 하자 감소한 반면, 두 번째 날은 음식을 먹이지 않아 그렐린 수치가 높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이틀 동안 참가자들은 ‘빠르게’ 혹은 ‘천천히’ 등 다양한 속도로 자신의 오른쪽 정강이를 만지도록 권유받았다.

그런 뒤 참가자들에게 다리를 만질 때 촉감이 어떤 날에 얼마나 더 강렬했는지, 더 즐거웠는지 등을 평가하도록 요청했다. 분석 결과 음식을 먹은 ‘첫 번째 날에 만질 때가 더 즐거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연구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꼭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더 넓은 영역에 걸쳐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며 “예를 들어 편안한 마사지, 안마와 같은 웰빙(건강)의 이유로 추구하는 손길이 공복보다 식사 후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언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