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술 안마셨더니 세포들이”…英실험결과 어떻길래?

첫 주, 수면 질 올라...4주 세포들 재생력 향상, 유지하면 암 발병도 낮춰

 

최근 영국의 음주 예방단체 드링크어웨어(Drinkaware)는 술을 즐기던 실험자가 1달간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생긴 신체 긍정적 변화를 소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단기간만 술을 끊었을 때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최근 영국의 음주 예방단체 드링크어웨어(Drinkaware)는 술을 즐기던 실험자가 1달간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생긴 신체 긍정적 변화를 소개했다. 실험을 시작한 첫 주부터 4주 차까지 약 한 달간 피험자의 건강을 추적하며 그때 발생한 몸의 변화를 기록했다. 해당 실험 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첫째 주 = 숙취 없는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

일단 술을 끊으면 숙취로 인해 다음날 나타나는 메스꺼움, 피로, 짜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수면의 질이 높아져 아침 상쾌함이 올라갔다. 연구를 이끈 드링크어웨어의 CEO 카렌 티렐은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잠을 잘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체내 알코올은 렘수면 단계를 방해해 얼마나 오래 잤는지와 별개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밤에 잘 자는 것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술은 불안감을 높이는 등 우울증세를 악화할 수 있어 금주는 정신건강에도 도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둘째 주 = 알코올로 수분뺏김 없어 탱탱해진 피부

알코올 섭취는 피부 미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술을 마시면 피부가 건조해져 쉽게 붓고 건조해진다. 이는 알코올의 요량을 증가시키는 이뇨 성분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몸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소를 같이 내보내 피부 건선과 홍조를 유발한다. 이때 2주간 금주한 사람들은 피부의 수분량이 유지돼 밝은 피부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티렐은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간 손상을 야기하는데 이것이 심할 경우,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셋째 주 = 술 끊고 다이어트 성공!

당연한 말이지만 술을 끊는 것은 체중 감량에 특효다. 특히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에 큰 효과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1그램당 7Kcal로 순수 지방 칼로리와 맞먹는다. 실제로 소주 1병 칼로리는 408Kcal, 맥주는 236Kcal로 높다. 티렐은 “맥주 1파인트(570ml)는 피자 한 조각과 칼로리가 비슷하고 와인 큰 한 잔은 파르페(과일을 곁들인 아이스크림) 하나와 맞먹는다”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더 쉽게 해준다”고 전했다.

넷째 주 or 그 이후 =세포 재생력 향상, 일곱가지 암 예방 가능!

알코올은 1군 발암물질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링크어웨어에 따르면 알코올은 대장암, 유방암, 간암, 구강암을 포함한 일곱 종류의 암과 연관된다. 이에 한 달 동안 알코올 섭취를 멈추면 간이 회복할 시간이 충분해 세포가 재생될 기회를 얻는다고 전했다. 간은 혈액 독소를 걸러내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며 질병과 싸우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회복하지 못해 간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를 재생하기 어려워져 다양한 질병에 노출시킨다.

이에 티렐은 “간이 손상돼 회복력이 떨어지면 간암이나 간경변증 등 질환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며 “술을 끊는다면 간 회복력이 증가해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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