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 감염, 어린이에게는 극히 드물어”

양성 반응 보인 어린이 572명 중 1명만 장기 코로나19 의심

어린이에게는 코로나19 장기 감염은 흔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감염자 중 약 10%는 회복된 후에도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장기적인 합병증을 걱정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린이에게는 코로나19 장기 감염은 흔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사협회 소아과학(JAMA Paediatric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에게 장기적인 코로나19 감염은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사는 평균 연령 10.5세의 어린이 1026명을 추적 관찰했다. 어린이들의 부모는 76주에 걸쳐 2주마다 자녀의 증상을 연구진에 보고했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용하는 장기 코로나19의 정의에 따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가 3개월 뒤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시작된 뒤 최소 8주 동안 지속된 경우 장기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분류했다.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최소 4주 동안 증상이 없는 경우 증상이 완치된 것으로 분류했다.

PCR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 572명 중 장기 코로나19의 정의를 충족한 어린이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난 증상은 인후통(68%), 코막힘(62%), 두통(52%), 기침(42%), 발열(42%), 피로(35%) 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PCR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뒤 10주 이내에는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어린이는 감염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없어졌다”며 “어린이의 장기 감염률이 놀랍도록 낮았다”며 “그렇다고 부모가 코로나19 감염을 무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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