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잠 깨”…육아 부모 ‘하루 4시간 30분’ 덜 잔다

1년이면 68일의 수면 시간 빼앗겨...모유 수유 엄마들 더 큰 타격

육아중인 부모의 경우 하루 4시간30분가량 수면 시간을 매일 밤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갓난아이를 둔 부모들은 늘 피곤하다. 밤새 아이를 달래고 재우느라 오랜 시간을 보내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로 인해 육아 중인 부모들은 수면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 30분 정도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영국의 침구류 회사 사일런트나이트(silentnight)의 수면 전문가들이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 및 수면의 질을 설문 조사한 결과, 부모는 매일 밤 평균 4시간 30분가량 수면 시간을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환산하면 일주일에 31시간, 1년에는 68일(1,632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잃는 셈이다.

해당 부모들은 1년간 특히 밤 시간 아이의 울음으로 총 975번 일어나야 했다. 이는 하루 평균 3회 정도 야간에 일어난다는 뜻이다. 특히 25세 미만의 부모들은 하루 4회로 비교적 젊을수록 횟수가 늘어났다.

이는 엄마들에게 더 타격이 컸다. 밤새 아이를 돌보느라 쓰는 시간이 아빠의 경우 3시간인 데 반해 엄마들은 5시간을 깨어있었다. 게다가 남성의 경우 10명 중 7명은 다시 잠들어도 숙면을 취하지만 여자는 44%로 10명 중 4명만이 숙면에 들었다. 엄마는 모유 수유로 인해 아빠보다 깨어있는 시간이 더 길어 숙면으로 이어지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미다.

밤에 아이가 우는 요인 중 절반 이상은 ‘배고프거나 목이 마르기 때문’이었고, 뒤이어 ‘젖니로 인한 불편함’이 41%,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이유가 37%를 차지했다.

수면 전문가 한나 쇼어 박사는 “생후 몇 달 안 된 아이를 돌보는 것은 부모의 수면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휴식의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곳에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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