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니?’… 작은 관심, 주변의 ‘소중한 생명’ 살려

[오늘의 건강] 세계 자살 예방의 날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1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늦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고, 오후엔 5~20㎜ 정도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이 ‘좋음’ 또는 ‘보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이와 관련한 각종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덴마크계 국제 제약사인 한국룬드벡이 사내행사로 2021~202년 2회에 걸쳐 진행했던 ‘괜찮니 캠페인’ 등도 주목할 만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 행동과 관심만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에서 시작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이야기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해당 캠페인은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의 내용에도 바탕을 두고 있다. 2021년 한국룬드벡의 모든 직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제1호 생명존중·자살예방 선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고 듣고 말하기 프로그램에 따르면, 간단한 도움만으로도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자살 위기에서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분위기상 자살 위기 순간에서도 감정 표현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타인에게 잘 표현하지 않아 자살 위기를 포착하기 어렵다.

따라서 고(故) 임세원 교수(강북삼성병원) 등은 간단한 내용만으로도 자살을 암시하는 신호를 재빨리 포착하고 적절히 대응해 서로가 서로를 ‘마음의 위기’에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려 노력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소중한 사람의 자살 위기, 이렇게 도와주세요!

▶(보기) 소중한 사람의 ‘자살 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주세요. ▶(듣기)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떻게, 얼마나 마음이 힘든지’ 물어보고 들어주세요. 이때 비난, 충고 및 섣부른 해결책 제시는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표현을 많이 사용해 주세요. ▶(말하기) 소중한 사람의 자살 위험성을 점검하고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주변인과 경찰·소방서, 자살예방센터 등의 전문가에게 자살 징후를 알려주세요.

‘보고 듣고 말하기’ 교육의 주요 내용 [자료=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구 중앙자살예방센터)]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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