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男자존심 세운다?”… 발기부전에도 효과있다

홍삼 뿌리에서 추출한 홍삼 오일...전립선 비대증 증상 개선

홍삼 뿌리에서 얻은 오일이 전립선 비대증 증상 개선과 함께, 배뇨 장애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등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을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삼 뿌리에서 얻은 오일이 전립선 비대증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배뇨 장애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등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며 방광 바로 밑쪽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조직이다. 전립선의 정상 크기는 20ml 정도지만 노화 등으로 크기가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 증상을 유발한다.

4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교신저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신동호(제1저자) 교수팀은 ‘홍삼오일’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전립선 비대증 증상(중등도)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홍삼오일 섭취군과 대조군을 나눴다. 섭취군은 홍삼오일 500mg 캡슐 2개를 하루에 한 번씩, 대조군은 홍삼오일 캡슐의 모양과 맛이 같은 위약을 먹었다.

연구팀은 전립선 건강을 확인하는 지표인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전립선특이항원(PSA), 국제발기기능지수-5(IIEF-5)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각 수치의 평균을 기준선으로 설정됐다.

12주 후 섭취군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가 11.87점에서 5.87점으로 50.5% 개선됐다. 반면 대조군은 처음보다 점수가 3.7% 올랐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는 △7점 이하는 정상 △8~19점은 중증도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분류한다. 즉 점수가 낮을수록 전립선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결과도 대조군은 평균 대비 PSA 수치가 3.8% 늘었으나 섭취군은 3.0% 줄었다. PSA는 전립선에만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립선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활용된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 환자들은 PSA 수치가 높다. 전립선특이항원 검사의 세부항목인 총 테스토스테론, 유리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등 남성호르몬의 수치는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발기부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제발기기능지수도 섭취군은 28.1% 개선됐다. 또 섭취군은 소변을 참기 힘든 느낌인 요절박(69.2%),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65.0%), 배뇨지연(61.5%), 잔뇨감(53.9%)가 개선돼 대조군에 비해 큰 효과를 보였다. 그 외 불편한 증상인 배뇨중단, 야간뇨, 약한 배뇨, 생활만족도도 대조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등의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크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전립선치료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홍삼오일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학술지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 온라인에 8월 게재됐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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