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마스크 재착용 논란… 코로나19 ‘여름 재유행’ 골머리

개별 기업·학교 중심 재착용... 당국은 정치적 이슈로 번질까 우려

미국 내 마스크 재착용 움직임을 전한 더힐의 영상 보도.. [사진=유튜브 The Hiill 캡처]
올여름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각국은 방역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에서는 마스크 재착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 외신은 미국 전역의 일부 기업과 대학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재차 의무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 스튜디오인 ‘라이온스게이트’는 이번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소재한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다시 권고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로사에 소재한 헬스케어 기업 ‘카이저 퍼머넌트’도 마찬가지다.

뉴욕주립대의 업스테이트의대 산하 2곳의 병원과, 뉴저지주 럿거스대, 조지아주 모리스브라운대 등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며 마스크 착용은 물론 신규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는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철회했다. 이후 지난 7월부터 미국 내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심화하면서 1개월여 만에 중증 환자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6~12일 사이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 비율은 전주 대비 각각 21.6%와 21.4%나 급등한 상태다.

3개의 새로운 변이종이 확산하고 있는데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이 오히려 재유행에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실내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을 타고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다만, 마스크 재착용 등 방역 방침이 강화하는 추세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매체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매우 정치적인 문제였다”면서 “기업이나 학교, 정부 기관의 당파적 성향에 따라 이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현재 미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이를 주시하고 있을 뿐 공식적인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있진 않다. 지방국민보건연구소관리자협회(ASTHO) 마르쿠스 플레시아 최고의료책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를 주기 위해 정보를 제공하곤 있지만,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떠한 예방책을 선택하는 지는 각자가 결정할 수 있다”고 매체에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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