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 2시간 늘 때마다… 다리에 ‘피떡’ 위험

[오늘의 건강] 장시간 비행 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몸 움직여야

비행기 좌석 중 이코노미클래스는 좌석 간 간격이 넓지 않아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겠다. 수도권과 서·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 1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 낮 최고 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휴가철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설레는 마음을 뒤로 하고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의 의학적 명칭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혈액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면 혈액이 응고돼 혈전이 생길 수 있다. 이 혈전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가 혈관을 막으면 ‘혈전증’이 발생한다. 심부정맥혈전증은 몸 깊은 곳에 위치한 정맥에 혈전이 생긴 것이다.

비행기 좌석 중 이코노미클래스는 좌석 간 간격이 넓지 않아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기내는 기압이 낮고 산소가 지상보다 부족해 혈류 흐름이 느려진다. 이때 장시간 자세 변화 없이 오래 앉아있으면 혈전 위험이 커진다. 연구에 따르면 비행시간이 두 시간 길어질 때마다 혈액 응고 위험은 26%씩 높아진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주요 증상은 다리가 붓고 저리며 발목을 위로 젖혔을 때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때로는 심부정맥에 있던 혈전이 이동해 폐혈관을 막기도 한다. 이로 인해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호흡곤란과 흉통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한다면 1~2시간마다 기내 통로를 걷거나, 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앉아있을 때도 수시로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며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특히 평소 다리가 잘 붓거나 임산부, 비만 및 동맥경화 환자 등 혈전 고위험군이라면 압박 스타킹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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