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1년 뒤 통증 겪으면 사망위험 커져”

8년 내 사망 위험 중등도는 35%, 심한 경우는 2배 높아져

극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는 통증이 없는 심장마비 생존자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심장마비를 겪고 1년 뒤 어떤 형태로든 몸에 통증을 겪게 되면 8년 내 사망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된 스웨덴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스웨덴 팔룬에 있는 달라르나대 보건복지학부의 린다 빅스너 교수가 이끈 이번 연구에 따르면 심한 통증을 호소한 환자는 통증이 없는 환자보다 어떤 원인으로든 8년간 사망할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빅스너 교수는 “심장마비 후 통증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대규모로 조사된 적이 없었다”면서 “통증은 심각한 기능상실을 초래하고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세계적 공중보건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빅스너 교수 연구진은 2005년~2013년 심장마비를 겪은 스웨덴 성인 1만83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고 1년이 지난 뒤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고 2개월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였으며 약 24.5%가 여성이었다.

참가자의 약 45%가 심장마비 발생 1년 후 신체 어느 부위에서든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했다. 중등도 통증이 있는 환자는 통증이 없는 환자보다 8.5년의 연구 기간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가능성이 35% 더 높았다. 극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는 통증이 없는 심장마비 생존자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2개월 추적 관찰 시 통증을 경험한 참가자의 약 65%는 12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통증을 경험했다. 이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통증의 지표다.

빅스너 교수는 “심장마비 후에는 통증을 향후 사망률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평가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한 통증은 재활과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심장 보호활동에 잠재적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신체 활동의 감소나 부족은 결과적으로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통증이 있는 환자는 흡연,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같은 다른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ahajournals.org/doi/full/10.1161/JAHA.123.0296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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