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떨게 하는 가을이 온다… 미리 탈모 탈출하려면?

청결·영양·운동·치료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탈모가 진행됨에 따라 자꾸 가늘고 부드러운 모가 되기 때문에 빠지는 모가 눈에 띄지 않게 되며, 차츰 솜털 정도의 짧은 연모(부드러운 모)만 남는 현상으로 변하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동안 강한 햇빛과 과다한 분비물에 시달려온 두피와 모발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을철 탈모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가을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의 유분과 수분 균형이 깨지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탈모가 더욱 가속화 한다.

이러한 원인들이 상승 작용을 해 겨울철이 되면 춥고 건조한 날씨가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고, 실내와 실외의 지나친 온도차와 난방 등으로 두피의 수분까지 빼앗겨 탈모증이 극심해지기 쉽다. 두피가 건조해지면 뇌와 두피에 열이 발생하고, 두피의 피지선이 자극되어 피지가 늘어나 이것이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탈모의 초기에는 휴지기 모가 탈모하기 때문에 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두꺼운 모가 빠진다. 그러나 탈모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가늘고 부드러운 모가 되기 때문에 빠지는 모가 눈에 띄지 않게 되며, 차츰 솜털 정도의 짧은 연모(부드러운 모)만 남는 현상으로 변하게 된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탈모증은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 2~6개월 집중관리를 통해 관리와 치료를 하면 상당부분 해결된다. 평소보다 유난히 두피가 건조하고, 간지러운 정도라면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이보다 증상이 발전해 비듬이 생기고, 염증까지 발생한다면 전문의 진단에 따라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 자주 감으면 오히려 탈모증 초래

탈모증 예방과 두피 건강의 첫걸음은 ‘모발과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두피청결(잘 씻어내고), 두피·신체 영양(잘 바르고, 잘 먹고), 운동(인체 활력), 두피질환 치료, 그리고 피로·스트레스 해소는 평소 실천해야 할 모발건강 5계다. 모발건강을 해치는 주범을 들자면 두피염증·불결, 흡연·과음, 운동·영양 부족, 스트레스, 화학성분 등이다.

다음은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전하는 탈모증 관리 수칙이다. 첫째, 하루에 한 번 저녁에 머리를 감아라.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 것은 좋지 않다. 샴푸에 들어있는 합성계면활성제 성분은 탈모를 유발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심한 지성(脂性) 두피가 아니라면 하루에 한 번,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다. 머리를 감고 나서 샴푸 찌꺼기가 두피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준다.

둘째,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한다. 과도한 음주로 몸에 열이 오르면 모근의 피지분비가 증가한다. 체내에 있는 항산화 물질도 파괴, 두피 노화로 인한 탈모 촉진의 원인이 된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두피에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

민간요법에 의지하다 치료 시기 놓쳐

셋째, 실내에서는 모자를 벗어라. 모자는 체온을 지킬 뿐만 아니라 차가운 바람과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준다. 하지만 실내에서 모자를 장시간 쓰고 있으면 두피에 땀이 나거나 습기가 차 오히려 두피건강에 해롭다. 모자를 자주 착용한다면 모자 내부의 청결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넷째, 과도한 사우나를 피한다.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두피의 모공이 확대되면서 탄력이 떨어지며 모발의 수분이 증발해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다. 머리를 감지 않은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젖은 머리는 자연 건조시키고, 머리를 손질할 때는 모발에 물기를 살짝 뿌린 상태서 하는 것이 요령이다.

다섯째, 근거없는 자가치료에 의지하지 마라. 실제 탈모환자 4명 중 3명은 민간 요법을 사용하다 탈모 발생 후 3~5년이 지나서야 결국 병원을 찾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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