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물마셔야 한다…왜?

몸에 좋은 물, 언제 마시면 좋을까...많이 마시고 효과도 '업'

우리 몸에 수분이 필요한 순간이 언제인지 알고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존에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건강 관리 팁에서 빠지는 일이 없는 ‘물’,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물을 필요로 하고 물은 소화는 물론 심폐 기관, 뇌의 기능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대체 물은 언제 마시는 게 가장 좋을까? 무조건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어떤 순간에 우리 몸이 물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마시는 것도 수분 섭취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가 소개한 물을 마시기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인지 알아본다.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아침에 일어나 모닝커피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커피보다는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자고 있을 때는 물을 거의 마실 수 없기 때문에 탈수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림과 동시에 물을 마시면 체내에 부족해진 수분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커피는 그 후에 마셔도 늦지 않다.

밥 먹기 전에도, 먹고 나서도

식사를 하기 전에 물을 한 잔 마시면 과식을 예방할 수 있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지난 2018년 식사 전에 물을 마신 남성과 여성이 포만감을 느껴 식사량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식욕을 확실히 줄이고 싶다면 따뜻한 물보다는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2019년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규모 실험 결과 얼음물 두 잔을 마신 참가자가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을 마신 참가자 보다 음식을 덜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가운 온도가 소화를 늦추고 식욕을 줄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식사 후 물을 마시는 것도 소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섬유질은 소화기관을 통해 수분을 흡수, 변을 만들고 규칙적인 배변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몸이 늘어지는 오후, 커피 대신 ‘물’ 한 잔

오후 3시 정도가 되면 갑자기 기운이 빠지기 시작한다. 많은 이들이 이를 극복하고자 커피나 단 간식을 찾곤 한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에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좋지 않다.

일시적으로 기운을 낼 수 있는 방법 보다는 몸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시도해 보는 게 좋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급격한 피로감은 물론, 혼란스러움, 분노,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운이 떨어지는 오후, 충분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가지면 훨씬 활기찬 오후, 에너지가 넘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두통이 있을 때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면 일단 물을 한 잔 마셔 보자. 두통은 탈수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편두통 환자가 수분 섭취량을 늘리면 통증의 강도, 빈도와 지속시간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을 하기 전, 하는 중, 그리고 하고 난 후

운동을 할 때는 특히 수분 보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땀이 많이 나거나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할 경우에는 운동 하루나 이틀 전부터 충분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게 좋다. 조깅, 빠르게 걷기 등 운동을 할 때 시작 30분 전에 물 한 잔을 마시고 운동 중에도 틈틈이 한 모금씩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운동이 끝나고 난 후에도 땀으로 인해 손실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잘 때도 한두 모금

잠들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에 가야 할 수 있어 수면을 방해한다. 하지만 자기 전이나 자다가 갈증이 날 때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물을 준비해 보자. 특히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흔히 입이 마르는 증상이 있을 수 있어 물을 가까이 두고 마셔주면 좋다.

물 마시는 습관 만들기

우리 몸이 수분을 필요로 할 때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가 마시는 물의 양을 일일이 측정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500ml 생수를 잔뜩 준비하고 하루에 4병 정도 마시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정해 보자. 생수가 마시기 싫다면 오렌지나 레몬 조각, 얼음을 넣는 등 내가 좋아하는 ‘물’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머리맡 등 손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물을 두는 것도 좋다. 물을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바로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필요한 순간에 훨씬 쉽게 많은 물을 마실 수 있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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