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외향적일수록 백신 거부한다?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친백신…정서적 불안정성 반백신

외향적 성격을 지닌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할 확률이 18%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더 강한 성격유형이 있을까? 외향적 성격을 지닌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할 확률이 18%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심리학의 최전선(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된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책임자인 텍사스대 엘패소캠퍼스(UTEP)의 멜리사 베이커 교수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데는 정치적 견해 차이가 큰 역할을 하겠지만 개인적 성향 차이도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사결과는 반대로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20년 11월~2021년 7월 사이에 실시된 4만명 이상의 캐나다 성인 대상 설문조사를 활용했다. 설문 내용은 ‘빅 파이브’로 알려진 모델에 기초해 각 참가자의 성격을 평가했다. 즉 설문 참가자의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성을 측정했다.

다른 질문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사용 가능해지면, 당신은 백신을 접종할 것인가?‘와 같은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었다. 백신 보급이 이뤄진 이후에는 그에 맞춰 질문을 바꿨다.

연구진은 더 개방적이고 친화력 좋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는 사실임이 입증됐다. 베이커 교수는 “새로운 것과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이고 흐름을 따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백신 접종에 우호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부에 강하고 큰 계획을 세우기 좋아하기에 성실성이 높은 사람도 백신 접종에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외향적인 사람과 정서적 안정성이 낮고 극단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맞는 경우가 더 적었다. 베이커 교수는 “만약 우리가 특정 유형 성격에 맞춤혐 설득전략을 세울 수 있다면 공중보건정책 수립과 백신 접종 캠페인이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을 다음 링크(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psyg.2023.1163570/fu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