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온열질환자 ‘급증’…대처 방법은?

[오늘의 건강]

아스팔트 위에서 계란이 익을 정도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7일)은 전국에 무더위가 이어지는 한편 동해안은 대체로 흐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로 예보했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이어지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 폭염으로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확인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1613명(추정 사망자 포함)이다. 이 중 76.9%는 남성이고, 29.3%는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실외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활동하다가 온열질환에 걸린 경우가 많았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도 지속적으로 늘며 6일 기준 총 20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6명)의 3배다. 사망자 역시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젊은 층보다 빨리 알아차리기 어렵다. 또 기저질환으로 약을 복용할 경우 체온 유지와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져 더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이를 막으려면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바깥에서 활동하거나 운동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챙 넓은 모자와 양산 등을 이용하고, 밝고 헐렁한 옷을 입을 것이 권장된다.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쉬어야 한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단, 신장질환자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수분 섭취량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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