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VS 모더나…노인에게 더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은?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폐색전증 위험 4%, 혈액 응고 위험 2% 낮아

모더나 백신이 폐의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폐색전증 위험이 4% 더 낮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쌍두마차라 할 화이자와 모더나 중에서 노년층에게 더 안전한 백신은 뭘까? 미국에서 두 백신을 맞은 600만 명 이상을 비교한 결과 근소한 차이로 모더나가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미국 브라운대와 미국의 노인건강 지원기구인 ‘히브리 시니어라이프’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76세인 600만 명 이상의 노인 대상으로 두 백신의 안정성과 효과를 비교했다. 참가자들은 제조, 투여, 면역 반응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는 두 백신 중 하나를 맞았다.

분석 결과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은 두 백신군 모두에서 매우 낮았다. 다만 모더나 백신이 폐의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폐색전증 위험이 4% 더 낮았다. 또한 혈액응고로 인해 벌어지는 혈전색전증의 위험도 2% 더 낮았다.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것은 화이자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5% 낮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제1저자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의 다니엘 해리스 연구원(역학)은 “mRNA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전혀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좋고 안전하다”면서 “하지만 노인과 건강 취약계층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지를 알릴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만 맞았고 공급에도 문제가 없어진 상황에서 백신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반적으로 백신 임상시험에서 만성적 건강문제가 있는 노인은 제외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특히 노년층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실제 인구에서 백신 성능을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연구진은 모더나가 폐색전증과 같은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노인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보호를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연구원은 “우리는 안전성과 효과, 이 두 가지가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부작용의 차이가 안전성 때문인지 효과 때문인지는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연구진은 또한 mRNA 백신의 첫 접종분만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로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0792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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