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뒤 기침이 계속되면?…여름철 ‘마른 익사’ 주의보

[오늘의 건강]

물놀이가 끝난 뒤 숨 쉬기가 어렵다면 ‘마른 익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4일)은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한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 23~38도, 낮 최고기온 31~36도다. 충청·전라권·경상 내륙은 오후부터 5~60mm의 소나기 소식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바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소위 ‘마른 익사’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물놀이가 끝난 뒤 숨쉬기가 어렵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익사란 물에 빠진 채로 숨을 쉬다가 기도에 물이 차서 질식하는 것이다. 마른 익사는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물 속이 아니더라도 익수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전체 익사 환자의 10~20% 정도를 차지한다.

마른 익사는 물놀이 중 삼킨 물이 폐 속에 있다가 기도로 넘어가면서 발생한다. 소량의 물로도 마른 익사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5세 미만 어린이는 더욱 위험할 수 있다. 후두는 몸 안으로 들어온 물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는데, 영유아는 후두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놀이 후 4~8시간 안에 반복적 기침, 가슴 통증, 호흡 곤란, 피로감,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마른 익사일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 가야 한다. 마른 익사를 방치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마른 익사를 예방하려면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물에 빠질 위험성을 낮춰 애초에 물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몸집이 작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조용히 물에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 보호자는 아이가 물에 들어가면 따라 들어가는 게 좋다.

한편, 물에 빠진 이를 발견했다면 무작정 따라 들어가기 보단 물에 뜨는 물품을 던지는 게 낫다. 물에 빠진 사람은 주변에 있는 사람, 물건 등을 무작정 끌어당기고 잡으려 하는 본능이 있다. 때문에 구명줄에 구명조끼를 묶어서 물에 빠진 사람을 향해 던지거나, 빈 아이스박스, 살짝 물을 채운 페트병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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