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예방은 불소만? 미래 치약은 ‘이것’으로 대체 (연구)

뼈에서 발견된 미네랄 함유 치약, 기존 치약의 대안으로 떠올라

대부분의 치약은 구강 위생을 위한 강력한 도구인 불소를 사용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 두 번씩 양치질을 하면 치과를 멀리할 수 있다. 깨끗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약만 개선해도, 치아 건강 악화로 인한 문제 예방에 한층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치약은 구강 위생을 위한 강력한 도구인 불소를 사용한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치약을 많이 삼키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불소를 과다 섭취하면 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량의 치약을 사용하게 되면 칫솔질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그 대안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과 폴란드 임상연구 팀이 충치 예방에 불소 치약과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ydroxyapatite,수산화인회석)이 함유된 치약을 개발했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폴란드 포즈난 의대 엘즈비에타 파진스카 교수는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는 일상적 사용으로 충치 예방을 돕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불소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미네랄 성분, 최소 침습적 치과 치료

히드록시아파타이트는 뼈에서 발견되는 미네랄이다. 사람이 먹기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치주염 같은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 성분이 용해하는 것을 억제해 충치 발생을 막을 뿐 아니라 손상된 치아 표면을 강화하는 ‘재광화’에 기여할 수 있다.

파진스카 교수는 “현재 치과 치료의 목표는 가능한 한 ‘최소한의 침습적 치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가능한 한 많은 조직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광화를 위한 화합물 사용은 드릴을 이용한 침습적 병변 치료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어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18개월 동안 18-45세 성인을 대상으로 이중 맹검 무작위배정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참여자 171명은 불소화 치약을 사용하는 대조군과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치약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들은 충치가 없는 치아가 최소 10개 이상이었고, 전동 칫솔을 사용했으며, 기존 치아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다. 참여자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양치질을(하루에 두 번, 식후, 매회 3분) 했다. 연구팀은 식단 모니터링은 따로 하지 않았다.

히드록시아파타이트 치약의 효과

시험 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6개월 마다 임상의를 방문해 초기 단계 충치가 있는지 검사받았다. 연구 결과 두 그룹 중 거의 90%가 새로운 충치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치약을 사용한 그룹과 불소 치약을 사용한 대조군 사이에 충치 예방 효과의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둘 다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

파진스카 교수는 “이전에 발표된 임상 실험에서도 어린이와 교정 치료를 받는 환자 등 위험 그룹에서 히드록시아파타이트의 충치예방 효과를 보여주었다”면서 “새로운 임상 실험에서는 히드록시아파타이트가 성인의 충치도 예방한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는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공공 건강의 프론티어≫에 발표됐다. 원제는 ‘Caries-preventing effect of a hydroxyapatite-toothpaste in adults: A 18 months double-blinded randomized clinical trial’.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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