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 핵심은 진단율 향상”…장기간 약물치료 내성 문제 해결

복합제 '빅타비' 5년 장기 임상 공개...“바이러스 억제 98%, 내성 발생 0건”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의학센터 진범식 센터장. [사진=길리어드]

“에이즈(HIV 감염) 질환의 인식 개선이 결국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차별과 낙인 해소가 가장 시급한 과제다.”

12일 국립중앙의료원 진범식 감염의학센터장(감염내과 전문의)은 길리어드의 HIV-1 치료제 ‘빅타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범식 감염의학센터장은 “에이즈 진단 활성화를 통해 감염 상태를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된 즉시 치료에 돌입하는 신속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 50mg 및 엠트리시타빈 200mg,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푸마레이트 25mg 성분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로, 최근 5년 장기 임상평가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해당 임상은 이전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 경험이 없는 HIV-1 감염 성인 634명 대상으로 빅타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특히, 무작위 대조군 3상 임상 2건(Study 1489 및 Study 1490 연구)을 5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로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빅타비는 240주차 바이러스 억제 효과(HIV-1 RNA 50 copies/mL 미만)를 놓고 98% 이상의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을 달성하고 유지했다. 두 임상시험 모두 빅타비 단독요법군 중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 사례는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물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0.8%로 매우 낮았다.

또한 빅타비의 경우 B형 간염 환자, HBV 및 HCV 동시 감염환자, 신장애, 경증 또는 중등증 간장애 환자들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며 진단 당일 빅타비로 치료한 경우 48주차에 바이러스 억제율이 92.2%에 도달했다.

진 센터장은 “HIV 감염인의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평생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발전함에 따라 최근 진료 현장에서 장기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장기 치료에 대한 평가에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 내성 발현 여부를 포함해 복약 순응도와 환자 만족도 또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적절히 ART를 시행해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타인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 이에 HIV 감염자의 차별 및 낙인 해소에 중요성이 재차 강조됐다.

진 센터장은 “이러한 개념을 알면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줄어들고 HIV 감염인의 복약순응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식 개선이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별과 낙인 해소가 HIV 분야에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정확한 정보 전달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 HIV 사업부 및 디지털 마케팅 총괄 권선희 전무는 “장기 치료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빅타비가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의 처방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빅타비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국내에 공급할 뿐 아니라 차별과 낙인으로 힘들어하는 감염인의 일상을 지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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