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3인과 함께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 IVI 제롬 김 사무총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부인 이미혜 여사,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박만훈상 수상자에는 △세계 최초 경구용 콜레라 백신 개발에 성공한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얀 홈그렌 교수 △주요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기술을 개발한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바니 그레이엄 교수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제이슨 맥렐란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얀 홈그랜 교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널리 활용돼 전 세계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데 기쁨을 느낀다”며 “백신 생산이 확대돼 지금의 공급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교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로부터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백신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형태의 진보된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박만훈상 수상자들이 개발한 백신은 이미 수백 만 명의 생명을 팬데믹으로부터 구했고, 신종 감염병은 물론 암과 같은 다양한 위협에 대한 대응 무기를 획기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해 글로벌 백신 연구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팬데믹 극복과 전 세계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한세 명의 위대한 과학자들에게 그 공로를 기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기쁘다”며 “지금까지 박만훈상을 수상한 10명의 과학자를 비롯해 세계 공중보건 수호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존경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가 공동 주최하는 박만훈상은 백신 산업 활성화와 고 박만훈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신설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는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정례화하고자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매년 전 세계 백신 업계에서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팀)를 시상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 백신 연구의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