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는 선크림 안 발라도 될까?

사계절 내내 피부 건강 지켜주는 선크림 선택법

자외선은 맑은 날은 물론이고, 그늘 밑이나 흐린 날씨에도 80% 정도가 지표면에 도달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에 굵은 빗방울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중충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필수품인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바르는 것을 게을리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데, 피부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은 흐린 날과 비오는 날에도 존재하기에 피부 미용에 관심이 있다면 예외없이 발라야 한다. 그렇다면 매일 내 피부에 닿는 선크림은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365일 우리를 괴롭히는 자외선

장점이 많은 자외선은, 피부 미용만 놓고보자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 생성을 증가시켜 잡티를 만드는 불편한 존재다.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은 물론 피부노화와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기에 남녀노소 불구하고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오래 일하거나, 집에서 나가지 않아서 자외선으로부터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자외선은 맑은 날은 물론이고, 그늘 밑이나 흐린 날씨에도 80% 정도가 지표면에 도달한다. 심지어 자동차 유리, 집 유리 등 거의 모든 유리를 통과하며, 면제품 등 자연 섬유도 70% 정도밖에 자외선을 차단하지 못한다. 따라서 햇볕이 강할 때는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의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선크림 효과 높이려면?

선크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정 사용량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적정 사용량은, 피부 면적 1cm²당 2mg다. 성인 여성 얼굴을 평균 404cm²로 보면 얼굴에만 약 0.8g의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하다. 선크림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성인 집게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발라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지나치게 조금 바르고 있어 자신의 얼굴 면적을 고려해 듬뿍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자주 덧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2시간에 한 번씩은 덧바르는 것이 좋은데 처음 선크림을 바른 후 20분 뒤에 한 번 더 발라 주면 자외선 차단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선크림은 피부 각질층에 스며들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대략 20분 정도의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니 최소 외출 20분 전에 선크림을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제품 선택할까?

자외선은 색소침착,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A(UVA)와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B(UVB)로 나눌 수 있다. 자외선 A를 차단하기 위해선, 선크림 맨 앞에 표시된 자외선A 차단지수 PA를, 자외선B 차단지수인 SPF 지수를 살펴봐야 한다. 이때 PA는 +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고,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다만, 국내에서는 SPF 50 이상의 제품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식약처 공식 인증을 받을 수도 없다. 간혹 외국에서는 SPF 100의 제품도 존재하지만 SPF 50 이상의 제품은 더 세심하게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크림을 선택할 때는 UVA, UV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SPF는 30 이상, PA는 ++이상을 택하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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