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있어야 치매 위험도 뚝 (연구)

Close up picture of senior woman’s hands holding blue dumbells, physiotherapy on isolated

탄탄한 근육이 많으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생 많은 양의 제지방 근육을 가진 사람들은 노년에 지적 능력이 높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도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지방 근육은 지방이 적은 근육을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Mendelian randomization)이라는 유전자 예측 기술을 이용해 제지방 근육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영국 UK 바이오뱅크 참가자 45만 243명의 정보를 활용했다. 여기에는 알츠하이머 환자 2만1982명과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 않은 4만 1944명, 그리고 결과 검증을 위한 추가 샘플로 알츠하이머 환자 7329명과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아닌 25만 2879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나이와 성별, 유전적 정보를 고려해 팔과 다리의 제지방 근육과 지방조직을 추정했다.

평균적으로 제지방 근육량이 높으면 통계적으로 강력하게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렇게 얻은 결과를 몸통과 전신의 제지방 근육량 측정치를 사용해 추가 샘플에 재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제지방량은 인지 과제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이 연관성으로 제지방체중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에 대해 갖는 보호 효과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또한 체지방은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관련이 없었지만, 인지 작업 수행 능력 저하와는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제지방체중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인과 관계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adiposity) 측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 제지방체중과 체지방량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임상에 활용하기 이전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J Medicine’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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