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 아니라고? 착각 부르는 질병들

섬유근육통, 갱년기, 지나친 관절 사용 등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연골이 망가지는 질환으로서 증상은 관절 통증, 뻣뻣함 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가 오는 날이면 관절이 욱씬 거리며 아플 때가 있다. 관절염이 아닐까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 다른 질환으로 드러나 당혹스러운 경우도 생기는데, 이와 관련해 관절염의 종류와 원인, 착각할 수 있는 질병들을 소개한다.

▲ ‘관절염’이란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연골이 망가지는 질환으로서 증상은 관절 통증, 뻣뻣함 등이 있다. 이차적으로 관절이 약해지고 변형이 일어나게 되면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거나 양치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또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생기는 병이라 생각하지만, 모든 나이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관절염이 생기는 병도 100가지가 넘는다. 또 우리 몸의 다른 장기가 침범될 수 있어 일부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 증상 외에도 심장, 폐, 콩팥, 혈관, 피부 등에도 병을 앓기도 한다.

▲ ‘관절염’에는 어떤 질환이 있을까?

가장 흔한 관절염인 ‘골관절염’이 있다. 나이에 따라 발생이 증가하는데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40세부터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어 60세에는 약 50%의 사람에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의 염증이 특징인 ‘류머티즘 관절염’도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주로 30, 40대에 잘 발생하며 여자 대 남자의 비가 3 대 1 정도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이며 환자의 염증세포가 관절을 공격하여 일어나게 된다. 이 밖에도 강직성 척추염과 통풍 등이 있다.

▲ ‘관절염’으로 착각하는 질병은?

간혹 관절 주변이 아파 관절염을 걱정해 병원을 찾지만, 실제 관절염이 아니고 다른 질환인 경우도 종종 있다.

섬유근육통은 여기저기 몸이 아프고 피로감을 느끼는 병이다. 간혹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자신이 관절염에 걸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섬유근육통은 관절염이 아니며 연부 조직의 류머티즘으로 간주한다. ‘류머티즘’이란 관절염이나 관절, 근육, 뼈의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통증과 뻣뻣함을 의미한다. 섬유근육통은 말초신경이 예민해져서 가벼운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생각보다 흔한 병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7~10배 정도 잘 발생한다.

여성들은 갱년기 시기에 몸이 아플 때 관절염으로 착각하는 때도 흔하다.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폐경이 온다. 폐경이 오기 수년 전부터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뛰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와 함께 관절이 뻣뻣해지고 관절통이 나타나서 마치 관절염에 걸린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관절염은 아니며 단지 통증이 있을 뿐이다.

지나치게 관절을 많이 사용할 때도 관절염으로 착각할 수 있다. 반복적인 손상으로 팔, 다리에 있는 근육, 힘줄, 신경 등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하지 않으면 관절 사용을 자제하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힘줄염, 근막염, 윤활낭염, 손목터널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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