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여과기 ‘옥사이리스’, 허가 2년만 비급여 사용길 열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박스터 "건강보험 수가 진입 노력할 것"

혈액여과기 옥사이리스. [사진=박스터]
박스터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옥사이리스(oXiris)’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되며 오는 7월부터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진다.

염증매개체인 사이토카인 제거를 위한 추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기존과 동일한 치료 환경에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한층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옥사이리스는 2023년 7월 1일부터 평가 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최대 250일) 기간을 포함해 약 3년 간 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내독소 및 사이토카인 제거를 위한 치료에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 중 기존 기술과 비교한 임상 결과가 있고, 사용 목적이 특정된 경우와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의료기술에 한해 평가 절차를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유예 대상 확정은 다양한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옥사이리스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옥사이리스는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내독소와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패혈증 또는 패혈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수의 연구에서 △승압제 감소 △순차적 장기 기능 상실 평가(SOFA) 점수 감소 △젖산염(Lactate) △프로칼시토닌 수치(Procalcitonin level) 감소 등의 여러 임상지표를 개선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패혈성 쇼크 관련 급성신부전으로 지속적신대체요법(CRRT)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내독소와 사이토카인 제거율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첫 번째 필터 처리 기간(24시간) 동안 표준 필터 대비 약 4배 높은 내독소 제거율과 더 신속한 사이토카인 제거율이 관찰됐다.

아울러 CRRT를 넘어 △내독소 제거 △사이토카인 제거 △체액 및 요독소 제거 등 세 가지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 옥사이리스의 경우, 박스터의 CRRT 장비인 ‘프리즈마플랙스(PrismaFlex)’ 또는 ‘프리즈맥스(PrisMax)’와 함께 사용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박스터 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옥사이리스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확정은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을 보다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다”며 “중환자 치료에 비급여로 활용될 수 있게 됨에 따라, 박스터는 리얼 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를 추가로 확보해 옥사이리스의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사이리스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와 인공신장 혈액회로로 구성된 한 벌 구성 의료기기로, △지속적저속초여과(SCUF) △지속적정정맥혈액여과(CVVH) △지속적정정맥혈액투석(CVVHD) △지속적정정맥혈액투석여과(CVVHDF)와 같은 정정맥 요법에 사용하도록 2021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현재 미국 및 호주, 중국 등 전 세계 40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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