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지방간’에 놀랐다면?… 금주면 3개월 완치

[오늘의 건강]

최근 국내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나 절주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개선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3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낮엔 덥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17∼20도, 낮 최고 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에선 늦은 오후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최근 국내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알코올·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8년 34만 명에서 2021년 43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30~50대 환자가 급증했다.

간의 지방 비율이 5%를 넘어서면 지방간이 된다. 피로감,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오른쪽 윗배 통증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식생활 습관 변화로 체중이 증가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나 절주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개선한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금주와 식이요법을 시작하면 대체로 1~2개월 만에 간에서 상당한 지방이 빠지고, 3~4개월이면 완치가 가능하다.

섭취한 알코올의 총량과 음주 기간의 영향이 크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20~30%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10~20%는 간경변증으로 이어진다. 매일 소주 1병 이상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거나, 만성 간질환 환자는 소량의 알코올만으로도 간경변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이땐 술을 끊어도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고 간암의 위험도 크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체중의 10%가량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 밀가루, 당분, 튀긴 음식, 음료수 등을 피하고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굶어서 갑작스럽게 체중을 빼는 것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할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오랜 기간 술을 마신 이들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간이 손상된 경우가 많다”면서 “금주가 가장 좋지만,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음주량과 횟수를 줄인다면 간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이어 △공복 상태에서의 음주를 피하고 △술을 마신 후엔 2~3일의 금주 기간을 가지며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두부, 과일, 채소류의 섭취 등을 권고했다.

[관련기사=간 건강 위해 ‘이 음식’ 조절했더니, 살도 빠진 이유는?(https://kormedi.com/1598515/) · 지방간 환자가 반드시 신경 써야 할 ‘이것’(https://kormedi.com/1598307/)]

    최지현 기자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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