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통증 요로결석, 여름이 가장 위험?

요로결석은 소변의 배출을 막고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극심한 통증으로 잘 알려진 요로결석은 여름철 대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1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더위가 주춤해지는 9월까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그중에서도 8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것은 우리가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이다. 땀을 흘리면 소변량이 줄면서 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 소변 안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다.

소변이 지나가는 길, 즉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통틀어 ‘요로’라고 한다. 여기에 결석이 생기는 것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고 극심한 통증이나 염증, 신장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결석은 요로 중에서도 신장에 가장 흔하게 생긴다. 신장에 결석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지만, 요관으로 넘어와 소변이 배출되는 길을 막으면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대부분 이 옆구리 통증 탓에 외래 진료나 응급실을 찾는다. 통증 때문에 장 운동 기능이 떨어지면 구역질이나 구토를 호소하기도 하며, 결석이 움직이며 요로에 상처를 내면 혈뇨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신장에서 배출되는 소변이 오랫동안 막히면 신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떨어질 위험이 크며, 고여 있는 소변에는 세균 증식이 더 쉽게 일어나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요로결석은 환자의 증상이나 소변 검사 결과를 통해 진단하며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나 CT 촬영을 한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작으면 특별한 치료 없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배출되기도 한다. 이보다 커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결석을 잘게 부수어 배출을 돕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레이저 수술 등 결석의 모양, 크기, 환자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도 요로결석은 치료 후 1년 이내 7%, 10년 이내 약 50%의 환자에게 재발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에 2~3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다한 단백질이나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레몬, 키위, 오렌지 등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고 대사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결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고강도의 운동은 탈수를 유발해 오히려 결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몸상태를 고려해 운동 강도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대전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유대선 교수는 “요로결석 재발을 방지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이외에도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자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