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인 줄 알았더니 심장병…, 어떻게 구분할까?

갑자기 가슴에서 통증이 온다면? 큰 병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가슴에서 통증이 온다면? 큰 병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가슴 통증은 가벼운 속쓰림부터 심장마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을 나타내는 증상이다. 차이를 구별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럼에도 증상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단순한 속쓰림인지 심장마비를 나타내는 증상인지, 미국 건강정보 매체 ‘헬스닷컴(Health.com)’에 소개된 내용으로 알아본다.

속쓰림과 심장마비 증상, 왜 비슷할까?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궤양, 식도 경련, 췌장염과 같은 기타 위장 문제는 모두 가슴통증 및 심장마비나 협심증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NCCP(non-cardiac chest pain)의 가장 흔한 원인이 만성적인 위산 역류에 의해 발생하는 위식도역류질환이다.

위와 심장의 신경이 통증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뇌에 명확하게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모호하다. 가슴에 있는 신경은 다른 부위의 신경만큼 특정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만약 새끼 손가락을 망치에 찧었을 경우 우리는 어떤 손가락이 다쳤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심장이나 폐, 췌장, 식도, 위가 아프다면 모두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식이다.

속쓰림인지 심장이 안 좋은건지 구별방법은?

사람마다 위나 심장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이 둘을 구별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조이거나 압박감 증상은 심장 문제 = 심장과 관련된 문제로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슴이 조이거나, 타는 듯하거나, 압박감이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운동이나 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목, 턱, 팔로 통증이 퍼질 수 있으며 보통 발한, 현기증, 메스꺼움, 호흡 곤란,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족력이 있다면 = 당뇨병, 흡연, 비만, 고콜레스테롤, 심장병 가족력을 비롯한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그 원인은 심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이 또한 영향을 미치는데, 심장병의 경우 45세 이상의 남성과 55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10분 이상 지속되는 통증 = 또 다른 요인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이 있다. 협심증의 경우 증상이 가라앉기 전까지 5~10분 정도 통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심장마비는 지속 시간이 약간 더 길 것이다. 위산 역류라면 몇 시간까지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위 문제로 인한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 그 차이다.

특정 음식을 먹은 후라면 = 위식도역류질환과 같이 소화기 계통과 관련이 있는 문제라면,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며, 눕거나 몸을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등 자세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식도로 위산이 올라와 입에 신맛이 남을 수 있다.

예외도 있다. 어떤 환자들은 과식을 한 후 협심증이 생기기도 하고, 심장마비이지만 속쓰림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증상이 나아졌다고 플라시보 효과를 느끼기도 한다.

여성이거나 노인이라면= 여성과 노인들은 젊은 남성보다 특이한 심장마비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 여성들은 심장마비를 경험할 때 메스꺼움, 심한 피로, 전반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며, 노인들의 경우 의식이 흐려지거나, 숨이 차거나, 그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할 때는 = 증상에 대해 확신이 없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히 가슴이 조이거나, 땀이 나거나, 창백해지거나, 심하게 기운이 없어지거나 한다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더라도 심장병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하며,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이 특정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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