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밀도 감소 속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

양쪽 유방 중 어느 한쪽의 밀도 감소 속도가 느리면 발암 위험 높아

유방 밀도가 고르지 않게 감소할 경우 암 위험이 높아진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의 새로운 잠재적 위험 인자가 발견됐다. 양쪽 유방 중 어느 한쪽의 밀도 감소 속도가 느릴수록 해당 유방에서 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학협회저널 종양학(JAMA Oncology)》에 발표된 미국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WUSTL)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종전 연구에 따르면 유방 밀도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데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여기에 유방 밀도가 고르지 않게 감소할 경우 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추가했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당시 암이 없었던 여성 1만여 명을 대상으로 10년간의 유방 밀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기간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약 289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유방 조직 변화를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비슷한 여성 658명의 유방 조직 변화와 비교했다.

유방암이 발생한 여성의 유방 밀도는 연구 시작 시점부터 더 높았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여성의 유망 밀도가 감소했다. 그러나 각 유방의 밀도를 개별적으로 측정했을 때 과학자들은 동일한 환자의 다른 유방과 비교할 때 암이 발생한 유방의 밀도 감소 속도가 훨씬 느리다는 것을 발견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WUSTL 공중보건과학대 슈 장 교수(외과)는 이번 연구 결과가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평가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임상 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여성이 한 시점의 밀도만 확인하고 만다면서 여성은 평생 동안 정기적으로 유방검사를 받기 때문에 밀도를 매번 업데이트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직 밀도가 훨씬 느리게 감소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른 위험 계층화 지침이 설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암협회(ACS)의 카렌 크누센 최고경영자(CEO)는 “이 연구는 두 유방의 평균을 구하는 대신 시간에 따른 유방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연구로, 이러한 변화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연구라고 밝혔다. 그는 “유방 조직이 치밀한 여성에게 유방앙 위험을 단순 경고하는 것을 넘어 그 위험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방암 예방 약물을 복용하는 여성의 유방 밀도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검사해 밀도가 감소하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oncology/fullarticle/2804130?guestAccessKey=0962ebc1-de52-4dc5-b28b-eedc3e1d2973&utm_source=silverchair&utm_medium=email&utm_campaign=article_alert-jamaoncology&utm_content=olf&utm_term=04272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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