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픽] 아침마다 속쓰림…? ‘위’ 지키는 방법 4

위가 약하다면 향이 강한 채소는 피하고 음식은 개인 접시에 덜어먹는 것이 좋다. [그래픽=신진영 디자이너]
아침마다 속이 쓰리거나 특정 음식을 먹은 뒤 가슴이 타는 듯 아프다면 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위가 약하거나 위장 점막이 손상된 경우 속쓰림 등의 통증을 나타날 수 있어서다. 위는 입과 식도를 거쳐 들어간 음식물들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주머니 모양의 소화기관이다. 위액을 분비해 음식물을 잘게 쪼개면서 소화를 돕는다. 일상 속에서 위를 쉽게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위산 많이 분비하는 음식 먹지 않기

위가 약하면 위산에 매우 예민해진다. 몸이 위산에 과하게 반응해 통증을 쉽게 느끼는 것이다. 위산은 pH 1~2 정도로 매우 강한 산성 물질이다. 위산으로 인한 속쓰림을 막으려면 강한 맛을 내는 고추, 후추, 마늘, 겨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파, 양파 등 향이 강한 채소도 가급적 소량씩 먹어야 한다. 커피와 술도 위산을 많이 분비하는 음식이다. 특히 술은 위장 점막에 상처를 줄 수 있어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주의하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점막에 사는 나선 모양의 균이다. 이는 위염과 위궤양을 일으키고 위암까지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1994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발암 인자로 규정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약 3~6배 높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람과 사람 간 전파될 수 있어,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먹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개인 접시에 음식을 덜어 타액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대변에 있는 오염 물질이 입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위생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이롭다.

◆ 자기 전 간식 피하고 먹고 바로 눕지 않기

잠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위산 분비가 왕성해 속이 쓰릴 수 있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식사를 할 때는 느긋하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식사가 끝난 뒤에 바로 눕는 습관도 좋지 않다. 식후 누우면 위와 식도가 평행을 이뤄 음식물의 이동 시간이 길어지는데, 위산이 과하게 나오면서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하면 염증을 유발한다.

◆ 양배추, 케일 등 설포라판 풍부한 음식 자주 먹기

양배추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풍부해 장 건강과 면역 강화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위에도 좋다.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성분이 많기 때문이다. 양배추의 푸른 잎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은 위를 보호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양배추의 설포라판은 헬리코박터 균을 억제한다. 양배추 외에 설포라판이 많은 음식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청경채 등이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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