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었다!’… 주의해야 할 호흡기 질환은?

[오늘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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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일상 회복’이 성큼 가까워졌지만, 3년여 가까이 함께 했던 마스크를 벗는 만큼 건강상의 주의도 필요하다. 환절기와 새학기 영유아에서 가장 흔하게 감염되는 감기는 아데노 바이러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0일) 전국은 일교차가 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3∼9도, 낮 최고기온은 12∼20도로 예보돼 평년 대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내일 비소식 전까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예정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특히 출근길엔 안개와 미세먼지가 뒤엉켜 시야가 뿌연 곳들이 많겠다.

오늘의 건강=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한다. 2년 5개월 만이다.

‘일상 회복’이 성큼 가까워졌지만, 3년 여 함께 했던 마스크를 벗는 만큼 건강상 주의할 점도 있다.  마스크가 그간 코로나19는 물론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감염성 세균과 이물질의 침입을 막아줬기 때문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일교차가 큰 환절기 날씨와 함께 새학기가 시작하면 영유아에선 감기 바이러스가 쉽게 유행한다. 감기를 유발하는 감염성 세균 중 ‘아데노 바이러스’는 소아가 가장 흔하게 감염된다. 종류가 많아 증상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나 적절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대체로 발열과 기침, 콧물,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눈곱이 낀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결막염이나 장염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며 감염성 비만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추정된다.

△폐렴=감기와 잘 구분되지 않지만 병원을 빠르게 찾아야 하는 호흡기 질환엔 폐렴이 있다. 폐렴은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으로 세균 감염이 대부분의 원인이다. 감기 이후 생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대체로 건강한 사람은 거의 문제가 없지만 65세 이상의 노인, 흡연자와 알코올 중독자, 천식 등의 폐질환자,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서 발생하기 쉽다.

감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픈 기간과 정도다. 급성 질환인 감기는 별다른 치료 없이도 증상이 가장 심한 이틀째 이후 일주일 이내에 호전한다.

반면 폐렴은 아프기 시작한 지 2~3일째 이후에도 38도 이상의 고열과 잦은 마른 기침 혹은 고름과 같은 진한 노란색의 화농성 가래가 지속한다. 심할 경우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고령층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 대신 식욕 부진, 기력 저하, 넘어짐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고령층과 폐질환자, 각종 기저 질환자 등은 폐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폐렴은 감기와의 증상을 잘 구분해 빠르게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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