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가글’…정말 건강에 좋나?

만병통치약 아니지만 몇가지 장점이 있어

참기름이나 코코넛오일 등을 한 티스푼 입에 넣고 최대 20분간 입 안에서 돌리다 내뱉는 오일 풀링은 고대 인도의 건강법인 ‘아유르베다’ 방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름을 입에 넣고 가글하듯이 오랫동안 돌리다 내뱉는 사람이 있다. 몸을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해준다는 건강법이다. 이를 영어로 오일 풀링(Oil pulling)이라고 한다.

참기름이나 코코넛오일 등을 한 티스푼 입에 넣고 최대 20분간 입 안에서 돌리다 내뱉는 오일 풀링은 고대 인도의 건강법인 ‘아유르베다’ 방식이다. 아유르베다 문헌과 아유르베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일 풀링은 두통, 천식, 당뇨병과 같은 생리적 건강상 문제를 관리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건강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health)’는 최근 오일 풀링의 몇가지 이점과 논란을 소개했다.

미국치과협회는 오일 풀링을 권장하지 않는다. 불소치약으로 하루 2회 2분간 양치질과 하루 1회 치실질을 오일풀링이 대체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의료 전문가들은 아유르베다 전문가들이 주장하듯이 오일풀링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몇가지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입 안 박테리아 죽이기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입은 약 700종의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서식지다. 어떤 것들은 충치나 치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오일풀링이 해로운 박테리아를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참기름으로 오일풀링을 한 청소년들은 보름 뒤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충치원인균)가 현저히 낮아졌다. 이 결과는 항균 구강 세척제를 사용한 것과 유사했다.

기름이 어떻게 충치 원인균을 없앴는지는 불명확하다. 기름이 비누와 같은 효과를 내고 치아와 잇몸을 깨끗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기름은 산화 방지제 또는 항생제와 같은 효과를 지닐 수 있다.

△잇몸 건강 유지

기름이 해로운 박테리아를 청소하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치은염 등 가벼운 질환이 있다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치은염을 가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코코넛오일로 가글하면 한달 뒤 플라크가 상당히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유르베다 개업의인 존 두야르는 “기름이 입 안의 소화 효소와 섞일 때 강력한 항바이러스제와 항균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균성 구강청결제와 프로바이오틱스 구강청결제를 사용해도 잇몸 염증과 치태가 개선된다.

△ 입냄새 없애기

미국가정의학회는 음식물이 입 안에 남아 썩어 악취를 유발하고 해로운 박테리아가 자라면 구취가 종종 발생한다고 밝혔다. 오일풀링이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죽이면 구취가 개선될 수 있다.

△전반적인 건강 개선

구강 건강이 전반적인 신체 건강과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치아와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병, 뇌졸중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1년 심장혈관학 프론티어에 실린 논문은 심장질환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이 아직 불분명하며 상관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오일풀링이 실제 건강을 개선하다는 것을 밝힌 현대 의학의 연구는 없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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