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치킨이 생각난다면…혹시 ‘야식증후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녁을 먹었는데도 치킨, 피자 등이 떠오른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저녁 식사 이후의 섭취량이 하루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잠에 드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아침에 배가 고프지 않는 경우 등일 때 야식증후군이라 할 수 있다.

야식의 즐거움에 빠져 습관으로 굳어지면 비만의 위험성을 높여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이 생기기 쉽다. 야식으로 자주 먹는 메뉴는 자극적일 뿐만 아니라 당과 나트륨 함량, 열량 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Johns Hopkins University) 연구에 따르면 저녁을 늦게 먹을수록 지방을 덜 타게 해 비만 확률을 높이고 혈당 건강을 위협한다. 10시에 늦은 저녁을 먹은 사람은 오후 6시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이들보다 다음날 아침 혈당 수치가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수치도 더 높게 나타났다.

야식은 소화기 건강도 악화할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환자와 건강한 성인을 비교 분석한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저녁 식사 후 침대까지 가는 시간이 짧으면 역류성질환을 유의적으로 높였다. 연구진은 침대에 눕기 전 3시간 동안은 아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야식은 수면 장애,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야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잠을 잘 때도 음식물을 소화시켜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어렵다. 야식을 먹지 않은 날엔 잠자는 도중 배가 고파서 깨기도 한다.

야식을 줄이려면 저녁 식사 후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 야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콜롬비아 미주리대(University of Missouri) 연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세끼보다 적은 식사를 한 사람은 하루에 세끼 먹은 이들보다 포만감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건너뛰어 하루에 먹는 총 음식량이 적으면 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이다. 야식을 한 번에 멈추기 어렵다면 자극적인 메뉴보단 우유, 야채, 과일을 먹으면서 빈도를 줄이는 것도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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