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녹내장에 위험하고 백내장엔 좋다?

커피와 눈 건강에 대한 상반된 연구 두 가지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너무 많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요병을 이기기 위해 새벽부터 커피를 들이붓고 있는가. 당신이 여성이라면, 가족 중에 녹내장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참는 게 좋겠다.

건강 의료 매체 ‘헬스라인’은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커피를 하루 세 잔 이상 마시면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66%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커피가 백내장의 위험을 줄인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이런 논의는 2012년 미국 하버드 의대의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과 보스턴 지역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가 발단이 됐다. 연구팀은 12만 명을 조사해 일반적으로는 커피든 차든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다른 결과를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커피를 125ml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500ml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녹내장의 위험이 더 크게 나타났다. 커피가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의 안압을 높이고, 녹내장의 위험을 높이는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이라는 아미노산 수치를 높여 녹내장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일부 매체는 커피가 녹내장을 일으킨다고 단정해서 말했으나 그런 결론을 내릴 정도로 깊은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커피를 마시면 백내장의 위험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카페인이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2019년의 한 연구는 카페인과 피로카테콜(pyrocatechol)이란 화학물질이 수정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연구는 카페인이 망막의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2023년 2월 한 연구는 커피가 안구건조증의 위험을 낮춘다고 했다.

카페인과 눈 건강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것을 염두에 두면 도움을 받을 것이다.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받자.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자.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자.
눈질환 가족력이 있는지 알아두자.
눈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스포츠와 활동을 할 때 눈을 보호하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에서는 선글라스를 쓰자.
담배를 피운다면 끊으려고 노력하자.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지 않는 휴식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자.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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