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고 무겁고 아픈 다리….스트레칭 해결

뒤꿈치 들어주는 까치발 동작 도움돼

백화점에서 판매업무를 하는 정모 씨. 정 씨는 업무시간 대부분을 서서 보내는 데,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종아리와 발이 붓는 것은 물론 통증까지 느꼈다. 처음에는 직업병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가 하루 종일 무겁고 저리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다리에 혈관이 도드라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정 씨는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았다.

정 씨처럼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중력의 영향으로 피가 발쪽으로 쏠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데,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혈관부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리 혈관에는 심장에서 다리 쪽으로 혈액을 내려 보내는 동맥이 있고,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정맥이 있다. 이 정맥에는 판막이 있어 혈액 역류를 막아주는 데, 이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정맥혈관부전이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혈관부전으로 인해 정맥이 확장되고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이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남신우 원장은 “정맥혈관부전 환자가 모두 하지정맥류와 같이 다리에 혈관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혈관의 확장 같은 현상이 없어도 평소보다 다리가 더 자주 붓는다거나 허리나 무릎에는 큰 이상이 없으면서 다리통증이나 저림증상이 나타나면 정맥혈관부전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맥혈관부전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하루 종일 다리가 무겁다 ▲다리가 저려 걷기 힘들다 ▲발과 다리가 시리다 ▲발 앞꿈치 또는 뒷꿈치에 통증이 있다 ▲서 있을 때 아프다가 걸을수록 괜찮아 진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남신우 원장은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혈관부전 증상이 반복된다면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정맥의 흐름을 개선시키거나 약물치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혈관부전이 심할 경우 정맥 고주파 및 레이저 치료나 정맥 베나실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맥혈관부전을 예방·완화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하체를 꽉 조이는 옷이나 신발은 피하고 잘 때는 발목 밑에 담요나 베개를 받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히 뒤꿈치를 들어주는 까치발 동작이 도움이 된다.

하체 혈액순환 돕는 필라테스 

1. 발목운동

– 다리를 펴고 앉은 후 마시는 숨에 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깁니다.
– 내쉬는 숨에 발가락을 멀리 뻗어줍니다.
※이때 무릎이 굽히지 않도록 주의하며 종아리가 스트레칭 되도록 합니다. (10회 / 3세트)

2. 의자를 이용한 무릎 운동

– 허리를 세우고 의자에 앉습니다.
– 한쪽 무릎을 뻗은 후 발가락을 배꼽 쪽으로 당겨줍니다.
– 무릎을 폈다 접었다 반복해 줍니다.
※골반-무릎-발목이 수평이 되도록 뻗어주세요. (10회 / 3세트)

3. 계단을 이용한 발목운동

–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계단에 앞발을 걸칩니다.
– 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합니다.
※종아리를 최대한 늘려주며 천천히 내려옵니다.
※높은 계단일수록 종아리가 늘어나 효과가 좋습니다. (10회 / 3세트)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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