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드림팀… ‘소아심장수술 명의’ 이철 교수

[오늘의 인물] 이철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이철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생후 10개월 우즈베키스탄 여아인 바로토바 오이샤오나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소아심장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본국으로 돌아가 화제다.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이철 교수는 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오이샤오나의 폐동맥 폐쇄·심실 중격 결손 문제를 깨끗이 해결했다. 현대의학에서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분야 중 하나인 선천성 심장병 소아 수술 전문가인 이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안에서도 ‘드림팀’으로 불린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2000례 이상의 소아심장 수술을 집도한 베테랑으로 서울성모병원의 선천성질환센터장도 역임하고 있다. 폐동맥 판막 치환술과 관련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했으며, 선천성 심장병 중 가장 자주 나타나는 ‘팔로사징증’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연구와 치료를 수행 중이다.

수술뿐 아니라 연구적으로 여러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세계 심장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인 미국심장학회(ACC)의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폐동맥 판막 치환 수술에 대한 임상 경험과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물을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이재영 교수와 함께 서울성모병원 내 선천성 심장병 환아 전문치료팀(소아심장팀)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국내 신생아 1000명당 8~10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흉부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심폐기팀, 전문 간호사, 중환자실, 일반 병실 등의 다양한 분야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이는 상당히 복잡하고 위험한 과정이기에 병원의 높은 역량을 보여준다.

이철 교수는 호두 2~3알 크기의 소아 심장을 정교한 임상기술로 침착하게 수술한다. 이재영 교수는 환아의 최초 진단과 수술 후 상태를 관찰하고, 수술 없이 심장병을 치료하는 중재적 시술을 주로 담당한다. 이들 교수는 국내 선천성 심장병 환아뿐 아니라 이번 오이샤오나의 사례처럼 해외 불우환아 초청치료와 자선진료에도 꾸준히 힘을 쓰고 있다.

이철 교수는 “(오이샤오나가) 멀리서 와서 큰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잘 되어 다행이고 잘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소아 심장수술은 외과 의사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고 준비된 시설과 잘 훈련된 의료진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제 능력이 닿는 한 많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을 고쳐서 각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들로 잘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더 바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성모병원 이재영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이철 흉부외과 교수(왼쪽에서 3,4번째) [사진=유튜브/서울성모병원]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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